[독자편지] 손의종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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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위해 다양한 일을 시작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처럼 사람들은 미래희망을 위해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하겠다는 결심을 한다. 일은 시작과 마무리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끝마무리가 잘되려면 일의 시작과 과정을 잘 처리해야만 가능하다. 어떤 많은 일들을 우연히 시작할 수 있지만 우연히 지속되는 일은 절대로 없다.

과정이 중요한 것은 자기반성과 개선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교육학자인 프로이드는 학생들에게 낚시질하는 과정만 잘 가르치면 개인별 창의능력에 따라 물고기 잡는 수량이 달라진다고 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체로 과정에 무관심하다. 우리는 1년 중 첫날과 마지막을 특별히 생각하지만 한해를 보내는 수많은 날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 속담에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이 있다. 새해의 결심이 삼일도 못가서 바뀐다면 그 일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속담도 있지만 첫 단추를 잘못 꿰어도 살면서 고쳐나가면 잘못된 단추를 잘 맞춰 끼울 수 있다.

손의종 시인

하지만 과정이 부실하면 잘못된 마지막 단추는 영원히 고칠 수 없을 것이다. 어긋난 단추를 잘 끼울 때 그 잘못을 반성하고 수정하며 다시 도전하면 일을 성공시킬 수 있다. 다만 처음부터 가능성이 보이지 않고 무리한 계획이라면 빨리 버려야 한다. 자칫 시간낭비가 될 수 도 있다. 하지만 일에 따라서 위기를 만나도 다시 개선하고 수정하면 결과가 좋아질 수 있다.

한해를 시작하며 새로운 결심을 할 때 감정적이고 충동적으로 하지 말고 깊이 고민해야 한다. 사람마다 다양한 결심을 하지만 끝까지 지속하기는 힘들다. 올해는 의지를 갖고 그 일을 꼭 성공시키는 보람된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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