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동남지구 등 타지역 공급량 5만4천가구 역대 최고
중흥·우미·호반건설 등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실적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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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올해에도 광주·전남지역 주택 건설업계가 충청지역에 아파트 공급을 준비하는 등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충청권 주요 택지개발지구에 수만 세대의 대규모 공급을 계획중이어서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중흥건설·우미건설, 충청권 '싹쓸이'

30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26개 주택건설업체의 올해 아파트 공급계획은 광주·전남지역 8천572가구, 충청지역을 비롯해 타 지역 5만4천887가구 등 총 6만3천459가구다.

특히 지역 주택업체의 타지역 공급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역 주택업체의 타지역 공급량은 지난 2009년 1만546가구로 1만가구를 넘어선 이후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시장 침체의 영향을 받아 2010년 700여 가구로 줄었다.

그러나 지방부동산 시장의 회복에 힘입어 2011년 5천여가구, 2012년 1만5천여가구, 2013년 2만1천여가구, 2014년 3만2천13가구를 기록했고, 2015년 4만4천395가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2016년 3만9천672가구로 감소했고, 지난해 2만248가구로 크게 줄었다. 올해는 다시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의 물량을 공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미건설이 경기 양주 옥정지구(2천49가구), 충북 청주 동남지구(1천476가구) 등에 각각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제일건설은 경기 성남 대장지구(1천33가구)에, 중흥건설은 경남 김해 내덕지구(2천64가구)에, 호반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1천186가구) 등에 공급한다.

모아주택산업은 충남 아산(2천156가구)에, 골드클래스는 충남 당진 송산지구(605가구) 등에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지역 부동산시장은 세금과 대출 규제로 수요가 있는 단지 위주로 시장재편이 예상되고, 분양주택보다는 임대아파트 위주의 공급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100권업체만 '14개'

특히 호반건설과 금호산업, 중흥건설 등 광주·전남지역 주요 건설업체들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2017년도 전국 종합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토목건축공사 총액에서 호반건설이 2조4천521억원으로 전국 13위를 차지했다. 호반건설은 전년보다 1천227억원의 시공능력평가액이 신장했고, 2014년부터 4년 연속 전국 13위와 광주·전남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금호산업은 1조6천445억원으로 전년과 같은 전국 15위(광주·전남 2위)를 기록했다. 중흥건설은 8천575억원으로 전국 순위 39위(광주·전남 5위)를 기록, 전년 33위에서 6단계 순위가 뒷걸음쳤다. 중흥토건은 전년 6천481억원으로 전국 42위에서 지난해 9천953억원으로 전국 35위로 순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해 전국 100위에 든 광주·전남건설업체수는 전년 15개에서 14개로 줄었다.

시공능력평가액 5천억원 이상인 1등급 업체는 호반건설, 금호산업, 중흥토건, 제일건설(9천189억), 중흥건설, 우미건설(8천151억), 라인건설(7천417억) 등 7개사다. 영무토건과 남양건설도 2천741억원과 2천511억원으로 전년 전국 순위 93위와 98위에서 올해 87위와 91위로 순위와 평가액이 상승했다.

한편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하는 것으로, 매년 7월말 공시한다. 지난해 토목건축공사업에서 삼성물산이 16조5천885억원으로 4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2위는 전년에 이어 현대건설(13조7천106억원)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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