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여성단체·충북젠더폭력방지협의회 진상규명 촉구

'검사 성폭력 사건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대전충남세종 공동행동'이 1일 오전 10시 대전지방검찰청 앞에서 검찰 내 성폭력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 충북젠더폭력방지협의회 제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전국의 여성단체들이 1일 전국 14개 지방검찰청 앞에서 동시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 검찰 조직내 성폭력 사건을 용기있게 증언한 서지현 검사의 응원과 함께 철저한 진상을 규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를 비롯한 세종, 충청권 여성단체들은 이날 대전지방검찰청 앞에서 조직내 젠더불평등 문화를 개선하고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와 별도로 충북 여성단체 22개소가 함께한 충북 젠더폭력방지협의회도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젠더 폭력 피해자 지원기관은 그동안 피해자 지원과정에서 검찰의 젠더 불평등 관점으로 처리된 성폭력 사건에 대해 여러 차례 항의하거나 제도적 보완을 요청했는데, 서지현 검사의 사건을 통해 검찰의 성불평등 관점과 처리가 피해자 사법정의 회복에 반영되지 못했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분노감 마져 든다"며 "이번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증언이 헛되지 않도록 충북젠더폭력방지 협의회에서도 이 사건의 제대로 된 진상 조사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충북 젠더폭력방지협의회는 "검찰은 조직내 성폭력 사건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그 결과를 공개하라"며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피해자에 대한 치유책 강구와 추가적인 젠더폭력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책과 성평등 조직문화 완성을 위한 선제적 대응책을 강구하라"고 덧붙였다.

서 검사는 지난 2010년 10월경 한 장례식장에서 당시 법무부 간부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으며, 그 후 사무감사 지적, 검찰총장 경고와 인사발령 등 업무상 불이익이 뒤따랐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견디다 못한 그는 검찰 내 성폭력 사건을 언론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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