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장 새해설계] 유동준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2018년 1월 26일 부임한 유동준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도내 중소기업의 정책지원 수혜 비율을 4%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이달 26일 부임한 유동준(53)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충북지역 중소기업의 정책자금 수혜비율을 전국평균 3.5%에서 4%로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R&D(연구개발) 지원 비율을 2.5%에서 5%로 높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중소기업 정책이 있어도 이를 몰라서 혜택을 못 받거나 여건이 안돼서 못 받는 경우가 있거든요. 발로 찾아다니면서 창업·R&D·수출·인력 등 정책자금이 필요한 기업을 발굴해 적재적소에 지원되도록 돕겠습니다."

충북의 중점육성산업인 바이오, 태양광, 화장품산업의 혁신역량 강화도 챙길 계획이다.

"충북은 R&D 지원 비율이 낮아요. 혁신형 기업이 적다는 의미죠."

충북 진천이 고향인 그는 중소벤처기업부 내부공모를 받아 발탁된 첫 충북청장이다. 지역사정에 밝아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 추진에 성과가 기대된다.

"고향의 중소기업, 소상공인들과 어깨를 맞대고 일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드리도록 노력할 거예요."

유 청장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중앙회, 충북테크노파크, 충북신용보증재단 등 유관기관과의 지원협의회 정례화도 제안했다. 기관간 연계를 통해 '종합지원'을 하겠다는 의미다.

"기관마다 따로따로 지원을 하고 있는데 일관성 있고, 효율성있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혼자'보다 '같이' 힘을 보태면 더 큰 힘이 되겠죠?"

보고체계 간소화 '카드'를 빼든 점도 눈길을 끈다.

"보고체계가 복잡하면 의사소통의 장애가 돼요. 페이퍼 문서 만드느라 시간 허비하지 말고 '구두로, 수시로, 메모로' 보고를 최소화해 업무효율성을 높일 겁니다."

직원들의 야근·휴일근무도 지양해 일.가정 양립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유동준 충북중기청장은 진천출신으로 진천고와 충북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뒤 재정경제부 종합정책과 사무관, 중소기업청 인재활용촉진과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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