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창지역주택조합원 조합비 83억 횡령 수사 촉구
사용처 밝히지 않고 부도낸 A신탁사 사건 전모 밝혀야

아산신창지역주택조합원 50여명이 지난 2일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 앞에서 시위를 갖고 조합비 횡령과 관련한 수사당국의 수사를 비난하며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속보= 아산신창지역주택조합원 50여명이 지난 2일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 앞에서 시위를 갖고 조합비 횡령과 관련한 수사당국의 수사를 비난하며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조합원들은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 사건의 신속한 검찰 송치와 H업무대행사 관계자의 구속수사, A신탁사의 압수수색을 통한 사건 전모를 밝혀줄 것을 호소했다.

조합원들은 토지분담금 등 83억원에 대한 사용처를 밝히지 않고 부도를 낸 H 분양대행사와 A신탁사에 대해 지난해 6월 아산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8개월이 지나도록 수사당국의 수사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아산신창지역주택조합은 아산시 신창면 남성리 573-1번지 일대 2만1863㎡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8층, 6개동 578세대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추진했다.

그러나 조합원들이 부담한 업무대행비, 조합원분담금 등 총 83억576만원을 모두 소진한 뒤 일반사업개발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조합원들의 반발을 사 조합장이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조합원 200여명은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부품 꿈에 H업무대행사에 토지분담금 포함 83억원의 돈을 맏겼으나 업체는 2년 동안 주택조합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가짜 조합원들을 만들어 인원을 채우고 가짜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신탁업체에 대납해 불법적으로 조합설립의 조건을 맞춘 후, 조합을 설립 토지대금과 분담금을 가로채 신탁사에 있는 조합분담금을 빼서 사용했다.

또한 조합원을 모집하지도 않은 모집대행사를 만들어 K회장 개인채무를 갚는데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아산신창지역주택조합 김만용 조합장은 "업무대행사는 200여명의 조합원으로 부터 83억원의 돈을 받고도 2년이란 시간동안 사업부지를 단 한평도 매입하지 않고 오히려 14억원의 채무를 조합에 떠 넘기고 활보하고 있다"며 "피해를 입은 조합원들은 주택조합을 투기 목적으로 계약한 것이 아닌데 나날이 늘어나는 빛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어 하루라도 빨리 수사를 마무리해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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