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권경자 아산시중앙도서관 관장

아산시중앙도서관 전경 /중부매일 DB

오는 2월6일 개관을 앞둔 아산시중앙도서관은 강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연일 분주한 모습이다. 이는 33만여 아산시민의 기대와 염원에 걸맞은 도서관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 생각된다.

지금까지 아산시가 운영 중인 5개의 도서관(송곡, 탕정온샘, 배방, 둔포, 어린이)과는 차원이 다른, 막연하지만 뭔가 더 좋은 도서관을 기대하는 시민의 바람이 피부로 느껴진다. 시민들은 구체적으로 고품질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사회적 약자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으로 거듭나거나 이런저런 도서관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사항을 밝히고 있다. 이에따라 중앙도서관 관장으로서 시민의 바람을 충족시킬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고 운영해야 한다는 중압감마저 가지고 있다.

물론 이런 시민의 바람을 실현하려면 33만 아산시민과 도서관 가족이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런데 개관을 준비하며 도서관 가족들로부터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신선한 바람을 느끼고 있다. 바람 중에 가장 바람직하고 사람을 사로잡는 매력적 바람은 신바람이란 말이 기억난다. 지금의 도서관 분위기를 한마디로 압축한다면 난 단연코 신바람이라 말하고 싶다.

권경자 아산시중앙도서관 관장

도서관 가족이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책을 통해 시민공감대를 이루며 그 동안 하고 싶었던 독서진흥 사업들을 맘껏 펼쳐나갈 공간과 여건이 만들어 지고 그 중심에 우리가 있다는 자부심, 기대함, 성취감 등이 짙게 묻어나는 신바람이 요즘 아산시중앙도서관 내를 감싸 안는 분위기다. 여기에 고생한다는 시민의 격려 한마디로 도서관 가족의 사기를 북돋아 주는 언어자양분까지 있다. 따라서 중앙도서관은 아산시민의 바람과 도서관 가족의 신바람이 한데 모아져 시민에게 사랑받는 교육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 분명하다. 지금 아산시중앙도서관에 불고 있는 신바람이 겨울을 이겨내고 따스한 봄을 앞당길 훈풍임에 도서관가족의 한사람으로서 감사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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