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문화가 있는 고향역으로 널리 알려진 충북 영동 황간역에서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한복을 주제로 한 결혼 의상과 소품으로 웨딩한복 전시회를 열고 있다.

1일부터 2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우리 옷 작가 박지원 씨가 만든 전통 웨딩 한복과 전통의 멋과 아름다움에 퓨전을 가미한 결혼용 한복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황간역에서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지역 주민, 철도 여행객에게 사라져가는 우리 것의 아름다움과 함께 고향의 포근한 정취를 선사하기 위해 기획했다.

결혼을 앞둔 젊은 층은 물론 우연히 들른 기차역에서 이색적인 전통 한복 작품을 접하는 이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박지원 작가는 영동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익힌 한복 기술로 중국에서도 전통 의상 지도자 활동을 했고, 서울에서 한복 공방을 운영하면서 우리 옷의 맥을 이어 온 한복 전문가다.

세월이 흐르면서 결혼 예복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이 점차 자취를 잃어가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껴 전통 웨딩 한복 작품 제작과 보급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황간역은 10일 오후 2시 반 전시회 오프닝에 이어 축하 음악회를 연다.

음악회에는 영동우리소리예술단, 황간사랑나누미합창단, 우현덕과 아이들, 통기타 그룹 클리쎄, 가수 김성이 등이 출연한다.

이날 박지원 작가는 방문객들이 마음에 드는 한복을 직접 입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는 전통 웨딩한복 체험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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