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문화원연합회 '충북문화' 창간호 출간기념회도
누구나 열람·활용 하도록 한국문화원연합회에 DB화

조동언 소리꾼이 청주문화원에서 발굴 제작한 '청주의 재발견 중고제 판소리 원류를 찾아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이지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 각 지역의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중고제 판소리, 김윤후 장군의 대몽항쟁과 충주, 잘 알려지지 않은 속리산 도깨비 이야기, 쉽게 읽는 옥천 동학사 등이 새롭게 발굴, 제작됐다.

청주를 비롯한 충주, 보은, 옥천, 증평, 진천, 괴산 등 7개 문화원은 6일 지역문화 콘텐츠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발표된 콘텐츠는 지역의 미 발굴 향토자료 뿐 아니라 이미 발굴된 자료를 활용한 창작물이다.

청주문화원은 청주아리랑 등 청주지역의 민요를 정리하고 서편제, 동편제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중고제 판소리를 발굴해 악보화하고 음반으로 제작했다.

충주문화원은 충주를 중심으로 고려의 대몽항쟁 전투사료를 수집, 정리해 김윤후 장군의 충주산성 전투를 소재로 50쪽 정도의 교육용 만화를 e-book으로 제작했다.

보은문화원이 속리산 도깨비에 관한 이야기를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이지효

보은문화원은 속리산 도깨비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를 발굴해 10분 정도 분량의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고 여기에 사용된 시나리오를 활용한 마당극이나 인형극 제작, 도깨비의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캐릭터는 클레이 점토로 모형을 만들어 스톱모션 기법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옥천문화원은 잘 알려지지 않은 옥천지역의 동학운동에 관한 사료를 발굴해 동학의 주요 인물과 내용을 만화로 제작했다. 주요 역사적 장소를 실제 체험하는 것처럼 구성하고 옥천동학 순례길을 지도로 제작하여 삽입해 지역 관광콘텐츠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증평문화원은 증평의 변천상을 기록으로 남기고 향토문화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드론을 이용한 증평지역 촬영과 지역 인사 인터뷰로 e-book을 제작했다.

진천문화원은 진천의 인물과 문화재를 발굴, 정리해 e-book과 책자로 제작했다.

(왼쪽)쉽게 읽는 옥천 동학사, (오른쪽) 충북문화

괴산문화원은 괴산의 대표적인 역사 인물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지역 내 문화유산을 촬영하고 문화유산과 인물에 관한 자료 발굴과 수집, 정리해 이야기를 만들고 성우의 더빙으로 입힌 영상물을 제작했다.

이번 콘텐츠 발굴 제작 사업은 문체부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아 시행한 것으로 지난 해 4월부터 공모와 심사를 거쳐 전국 229개 문화원 중 184개 문화원의 사업이 선정됐는데 충북에서는 7개 문화원이 2억6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참여하게 됐다.

이번에 제작된 콘텐츠는 지역의 관광, 문화 콘텐츠로 활용할 뿐 아니라 국민 누구나 열람할 수 있고 창작소재로 활용할 수 있게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날 충북문화원연합회는 지난해 '충북문화'를 창간하고 이날 창간호 출간기념회를 겸해 열렸다. 충북문화는 매년 발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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