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협의회, 치유과정으로 전환 의견 제시
흉물방치 화재건물 공적자금 매입 제안도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제천화재시민협의회(공동대표 박승동)가 하소동 노블휘트니스 &스파(스포츠센터) 화재 건물을 철거하고, 49재를 기점으로 근조 현수막을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협의회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흉물인 화재건물을 공적자금으로 매입하고, 철거된 공간은 유족의견을 반영해 공공시설로 활용하고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냐 "고 제안했다.

이어 "49재를 기점으로 근조 현수막을 철거해 치유과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는 일반시민에게 부담이 되고, 비용 부담이 많아 시민회관이나 용두동 주민센터로 옮겨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화재 건물 주변 상권에 대해서는 ▶상인연합회를 구성하여 활성화 대책 수립 ▶활성화 대책 시행을 정부와 기관에서 일정기간 지원 ▶한시적이 아닌 상권 정상화까지 지원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고수습 방향과 관련, "형사적 책임을 묻기보다 예방행정으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며, 진화 지휘자의 피의자 신분 조사 등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적정한 건축자재 사용과 감리, 불법시설물의 설치여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고, 예산지원이 가능하도록 사회재난 선포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건축 및 소방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먼저 ▶도시계획 및 건축심의위원회에 민간 참여 ▶소방시설 미 작동시 건축사용 승인 취소 ▶소방 공무원을 증원해야 한다.

협의회 관계자는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제안된 의견이 사태해결에 일조하기를 바란다"며 "일부 의견이 유족들의 생각과 다를 수도 있겠지만, 유족들께서 마음 상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건덕 유가족 대표는 "오늘(7일) 49재가 끝나면 근조 플래카드를 철거하도록 시에 요청했다"며 "합동분향소 이전 문제는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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