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정미 사회·경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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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등 노동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청주에 사업장을 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산하 기업노조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양대 노총 충북지역본부 소속 사업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LG화학(익산·청주·오창공장) 노조는 역사상 첫 40대 위원장을 배출했고 SK하이닉스 노조는 18년 만에 위원장이 교체됐다. 정식품 노조는 21년 만에 노조위원장이 교체되면서 30대 위원장을 선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노총 소속으로 청주에서 가장 많은 조합원을 거느린 SK하이닉스 노조의 경우 18년간 노동조합을 이끌었던 전임 위원장이 사임하며 50대 강국모 위원장이 선출됐다. SK하이닉스 노조는 한국노총 충북지역본부 전체 조합원 3만명 가운데 5분의 1에 해당하는 6천200명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다. LG화학 노조는 역사상 처음으로 40대 노조위원장을 배출했다. 지난 23일 정기 대의원대회를 통해 이상준 위원장이 20대 노조위원장으로 취임했다.

김정미 사회·경제부 차장

LG화학 노조는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에서 단일 노조로는 가장 큰 규모다. LG화학 노조는 3천700명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다. 청주산업단지 기업노조 가운데 임단협 관련 최장기파업 기록을 갖고 있는 정식품 노조(2001년 68일)도 21년 만에 노조 위원장이 바뀌었다. 20여년 만에 또 다시 30대 위원장을 선출하며 노동계 주목을 받고 있다.

노동계 변화는 양대 노총의 지난해 제조 부문 신규 노조 증가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노동계는 노동3권을 중시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 기조 영향으로 노조 설립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변화된 노동환경 속에서 청주의 대표적 기업 노조들이 잇따라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면서 20년만에 이뤄진 노동조합 세대교체가 지역 노동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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