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평가 표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영동군이 '2018년도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전국 82개 농어촌 군 단위 기초 자치단체 중에 영동군이 전국 4위를 차지했다.

전국에서 울산시 울주군, 대구시 달성군, 전북 완주군 다음으로 영동군이다. 충북에서는 재정역량에서 단연 독보적인 1위다.

농업군인 영동군은 열악한 재정여건 속에서도 박세복 군수를 중심으로 정부예산 확보에 올인해 서울사무소를 중심으로 박덕흠 국회의원을 비롯한 영동출신 국회의원과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찾아다니며, 국도비 확보에 공을 들인 결과 올해 본예산을 4천256억원을 편성하여 예산 4천억 시대를 열었다.

영동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충북도로부터 차입한 30억원의 지방채를 지난해 12월 26일 전액 조기상환하여 채무 제로 지자체로 우뚝 섰다.

공모사업 전담팀을 구성, 다각적으로 노력한 결과 34건이 선정되는 등 2018년 예산에 국도비 1천452억원을 반영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번 조사는 한국일보와 한국지방자치학회가 행정안전부의 후원을 받아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행정서비스와 재정역량, 주민평가 등 3개 항목에 대하여 실시한 것으로 지난해 4월부터 8개월에 걸친 작업 끝에 지난 7일 공개됐다.

올해 평가는 지난해와 같이 자치단체 규모에 따라 특별·광역시, 도, 인구 50만 이상 도시, 인구 50만 미만 도시, 자치구, 군 단위 농어촌 등 6개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이번 평가에서는 2년 연속 상위 20위 안에 든 곳은 40%인 8곳에 불과했고, 재정역량이 농어촌 지자체의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 변별력을 갖기 어려운 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대도시 생활권의 郡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에도 재정역량 4위를 비롯해 주민평가, 행정서비스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전국 종합 27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영동군의 강점인 재정역량 비중이 45%에서 30%로 줄어들고, 행정서비스와 주민평가 반영 비율이 대폭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는 평가다.

이번 평가에서 100원 무지개 택시 운영, 군민장학금 150억원 돌파, 난계국악축제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 수상, 9988 행복나누미 경로당 운영 등 군정 다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평가결과를 받아든 영동군은 행정서비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지방자치대전 결과가 반영된다면 내년에는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항목별 반영비율을 행정서비스 50%, 주민평가 15%로 확대한 평가방식의 변화를 잘 활용해 관광과 환경, 복지 등의 분야에서 서비스 품질향상에 역량을 십분 발휘한다면 얼마든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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