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학 대장암, 췌장암 항암 효과 확인
NK세포 활성화, 염증 매개인자 생성 억제 등

증평군에 소재한 토종종묘업체인 제일종묘농산은 항암배추(암탁배추)로 담근 김치의 항암 기능성 효과가 입증됐다고 9일 밝혔다.

[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증평군에 소재한 토종종묘업체인 제일종묘농산(대표 박동복, 종묘명장)은 항암배추(암탁배추)로 담근 김치의 항암 기능성 효과가 입증됐다고 9일 밝혔다.

제일종묘농산에 따르면 경기도 포천시 차의과학대학교 박건영 교수는 2016년 12월 15일 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항암배추와 일반배추로 담근 김치의 항암 효과 대비 실험을 실시했다.

박 교수는 항암 효과가 입증된 항암배추를 김치로 가공했을 때 항암 기능성 유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인체 암세포주에 대한 인 비트로(in vitro) 실험과 대장암을 유발시킨 쥐를 대상으로 한 인 비보(in vivo) 실험 등 두 방향으로 실험했다.

항암배추로 만든 김치의 인체 대장암세포(HT-29) 및 인체 췌장암세포(Capan-2)와 간암세포(HepG2)를 대상으로 한 in vitro 실험은 처리후 암세포 생존율, 암세포 apoptosis(세포사멸), Cell cycle(세포 분열) 관련 mRNA 발현을 통한 유전자 분석과 Western blotting 실험법을 이용한 단백질을 분석했다.

실험 결과 항암배추 김치는 일반배추 김치보다 암세포 성장 억제율과 항암 효과 관련 유전자 발현이 모두 유의미(p<0.05)하게 높았으며, 특히 췌장암세포는 2-2.5mg/mL 농도에서 2배 이상의 항암 효과가 확인됐다.

또 in vivo 실험은 대장의 길이 및 무게 분석, 종양의 개수 측정과 병리학적 분석, 항암 관련 유전자와 단백질의 발현 분석, 대장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pro-inflammatory cytokine의 혈액내 함량 분석, 암세포를 공격하는 NK(Natural Killer)세포 활성도 측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됐다.
항암배추김치를 섭취한 대장암 유발 쥐군은 일반배추 김치를 섭취한 군에 비해 암 발생 수준이 유의적으로(p<0.05) 낮았으며, 염증이나 종양 발생도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항암배추김치 섭취군의 항암 효과는 대장암세포의 apoptosis 및 cell cycle arrest를 촉진하고 염증매개 인자와 pro-inflammatory cuyokine의 생성 억제, NK세포의 활성화를 통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항암배추는 박동복 종자명장이 13년의 연구 끝에 만든 순무와 배추의 종간 교잡종인 세계 최초의 기능성 배추로 2014년 농업인이 뽑은 최고 인기 품종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중국과 일본에 수출되고 있다.

박 명장은 “앞으로 기존의 질병에 대한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제일종묘는 당조고추, 항암배추, 항암쌈채와 같은 기능성 품종을 개발해 한국은 물론 세계의 미래 농업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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