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업체 12곳 감소, 휴무일은 청주·오창산단 4.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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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청주지역 주요 산업단지 입주기업 상당수는 어려운 자금사정으로 인해 올해 설 명절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청주산업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 관리공단에 따르면 두 산업단지의 상여금 지급 업체는 지난해보다 13곳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산업단지가 입주업체 설 휴무계획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응답업체 82곳 가운데 39곳(47.6%)이 상여금이나 귀향여비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45곳보다 6곳 줄어든 것이다.

정기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업체는 26곳이었고, 특별상여급을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1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12곳은 귀향여비 형태로 지급하겠다고 답했다. 명절 선물 지급업체도 지난해보다 15곳 줄어든 43곳에 그쳤다.

오창과학산업단지는 조사업체 67곳 가운데 지난해보다 7곳 감소한 23곳만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지난해와 달리 기본급의 100% 이상을 지급하는 곳은 전혀 없었고, 11곳이 50%이하를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비를 지급하겠다는 곳도 7곳 있었다.

평균 휴무기간은 청주산단과 오창과학산업단지 모두 4.1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청주산업단지의 경우 조사업체 94개사 중 56개사(59.6%)가 설 휴무를 확정했고 정상가동 업체는 12곳(12.8%), 부분가동 12곳(12.8%), 아직 휴무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곳도 12곳에 달했다.

청주산단의 경우 대기업·중견기업의 평균 휴무기간(3.9일)보다 중소기업의 평균 휴무기간(4.2일)이 더 길었다.

오창과학산업단지는 조사 응답 업체 기준 67곳 가운데 45곳이 휴무를 확정했고, 13곳이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9곳은 정상가동 또는 부분조업을 실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설 휴무기간에도 특근을 하는 근로자는 청주산단이 전체 근로자 2만7천246명중 약 23%인 6천254명(대기업 5천711명, 중소기업 543명), 오창산단이 전체 1만4천700명 507명으로 조사됐다.

휴무계획을 정하지 못한 기업들의 특별근무 일정이 확정되면 명절에도 일을 해야 하는 근별 근무 근로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비 체감경기를 묻는 질문에서는 청주산단 입주기업 상당수가 비슷(39곳, 47.6%)하거나 전반적으로 악화(28곳, 34.1%) 혹은 매우 악화(9곳, 11%)된 것으로 답변했다.

다만 대기업·중견기업은 69.2%가 '차이가 없다'고 답변한 것과 달리 중소기업은 악화됐다는 응답이 46.4%로 가장 많아 기업 규모에 따라 체감경기가 다름을 확인할 수 있다.

기업규모에 따른 차이는 경영 애로요인을 묻는 질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대기업·중견기업의 경우 61.5%가 지난해와 경영 애로요인에 차이가 없다고 응답한 반면 중소기업은 최저임금 인상(33.9%), 매출부진(26.8%) 등을 경영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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