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첨단 위조방지 라벨 지역특산물에 도입

경북 성주군 특산품인 성주참외가 2017년 매출 5천억원을 넘어섰다. 2017.11.14 / 뉴시스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 한국조폐공사는 첨단 위조방지 기술을 활용, 가짜 지역특산물을 식별하는 사업에 나선다.

조폐공사는 13일 경북 성주군청과 성주 지역 특산물인 성주 참외 위조방지 라벨 제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역특산물에 조폐공사 위조방지 보안기술이 적용된 첫 사례다.

이에 따라 성주군에서 생산되는 참외의 포장박스에 조폐공사가 만든 보안라벨이 부착돼 성주산(産)임을 증명하게 된다.

라벨은 조폐공사의 특허기술인 복사방해패턴을 적용해 복사나 스캔해 사용할 경우 'COPY' 문구가 나타나 위조를 방지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QR코드에 라벨을 입력하면 성주 참외 정품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보안라벨은 포장박스를 개봉하는 위치에 부착돼 박스를 열면 파손돼 재사용할 수 없다.

조폐공사의 복사방해패턴 기술은 그동안 짝퉁 원자력발전 부품 방지를 위한 시험성적서, 해외 수출 화장품, 제약회사 위조방지용 라벨 등에 적용돼 유사품의 피해를 예방해 왔다.

가짜 지역특산물을 가려낼 수 있는 보안라벨은 지역특산물인 포도, 사과, 배, 인삼, 고구마 등 농산물은 물론 굴비, 한우를 비롯한 수산물과 축산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조폐공사 최재희 보안제품사업단장은 "성주 참외 위조방지 라벨 적용이 부자 농촌 성주군 건설의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국 지역특산물 인증용 보안제품 보급을 확대해 국민의 먹거리 안전과 농어민의 수익 증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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