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 900억 확보 어려워...주중동 종합경기장 우선 착공

청주시 청사 전경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지역 숙원 사업인 '종합스포츠 콤플렉스' 조성 사업이 3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청주시는 18일 종합 스포츠 콤플렉스 조성 사업을 오는 2030년까지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려 6천9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한꺼번에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2천900억원을 지원받기도 어렵지만, 나머지 4천800억원을 자체 충당하는 것도 무리란 판단에서다.

이런 현실을 고려한 시는 우선 1단계로 청원구 주중동 일원에 종합경기장과 보조경기장을 짓기로 했다.

면적은 28만8천318㎡다. 이곳은 지난 2015년 9월 타당성 조사를 통해 스포츠 콤플렉스 부지로 점찍은 곳이다.

사업비는 토지 보상비 등을 포함해 2천660억원이다. 이 중 국비는 520억원이며 도비 606억원, 시비 1천534억원이다.

시는 설계 용역비 15억원을 내년 국비 사업으로 확정해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며, 완공목표는 오는 2022년이.

시는 1단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단계로 다목적 체육관을 지을 예정이다. 부지는 종합경기장이 들어설 주중동 일원이다.

사업비는 570억원이며 2023년 첫 삽을 뜬 뒤 2025년 준공한다는 구상이다.

마지막 3단계로 돔 야구장과 생활야구장 5면을 청원구 내수읍 구성리에 지을 계획이다. 2030년 완공이 목표다.

시 관계자는 "막대한 돈이 투입되는 만큼 국비 등 사업비 확보가 쉽지 않아 단계별로 진행해 예산을 확보하고 사업도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기 위해서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며 "1단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사업비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 종합스포츠 콤플렉스 조성사업은 2014년 7월 통합 청주시 출범과 동시에 추진됐다. 서원구 사직동에 자리한 기존 종합체육시설의 이전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면서다. 낡고 오래된 시설을 개선하고 충북의 부족한 체육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청주·청원 상생발전 합의사항에 포함했다. 민선 6기 청주시장은 스포츠 콤플렉스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사업은 종합경기장과 체육관, 야구장, 수영장, 빙상장 등의 체육시설을 한 곳에 조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7천억원 육박하는 예산이 걸림돌이 됐다. 이후 사업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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