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가장 많아...서민들 주거비용 부담 커 악영향

<관련 그래프> 아파트 매매 전세 동향률(위)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아래) / 한국감정원 제공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충북 주택종합 전·월세전환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독주택의 전·월세전환율이 11%대를 유지하면서 서민들의 주거비용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돼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18일 한국감정원의 '2017년 12월 기준 주택종합 전월세전환율'과 '지난주 전국 주간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충북 전·월세전환율은 8.8%로 경북(9.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국 평균(6.3%)보다도 2.5%포인트 높았으며, 지역 평균(7.4%)도 뛰어넘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수치가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보다 월세 부담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른 지역보다 전·월세전환율이 높을 경우 서민들의 주거비용 부담이 그만큼 가중되는 셈이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의 전·월세전환율이 6%로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지만, 전국 시·도 중 전남(7.4%), 강원(6.7%), 전북(6.1%)에 이어 네 번째를 기록했다.

연립·다세대주택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10.5%를 기록해 세종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단독주택은 11.1%로 전달보다 0.2%포인트 내렸지만, 경북(11.5%)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집계됐다.

또한 한국감정원이 지난 2월 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3% 상승, 전세가격은 0.06% 하락했다.

겨울 비수기인 설 명절을 앞두고 신규입주물량 증가 및 미국 국채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상승 등으로 하방압력 커진 가운데 수도권은 입지여건이 양호하고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는 재건축 규제 기조 등으로 매수관망세 확산됐고 지방은 경기가 침체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시·도별로는 서울(0.29%), 강원(0.11%), 광주(0.07%) 등은 상승했고, 충남(-0.23%), 울산(-0.18%), 경남(-0.18%) 등은 하락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한국감정원 제공

실제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동향은 겨울철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 감소한 반면 신규 입주물량은 증가해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양호한 거주여건으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국지적으로 상승했으나 적정수요 대비 공급물량이 많은 지역은 하락세 지속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대전(0.04%), 충북(0.03%), 전남(0.02%) 등은 상승했고, 대구(0.00%)와 서울(0.00%)은 보합, 울산(-0.18%), 세종(-0.14%), 경남(-0.13%) 등은 하락했다.

한편 전·월세전환율에 대한 세부자료와 전국 주간아파트 동향은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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