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운성 제2대 청주예총 회장 인터뷰

제2대 청주예총 회장에 진운성 충북연극협회장이 선출됐다. 진 회장은 청주예술발전을 위한 정책기획단을 운영하고 청주시 예술정책을 함께 바꾸며 변화를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 청주예총 제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예총은 그동안 너무 의젓하고 느슨했습니다. 이제는 역동적이고 다이나믹한, 치열한 청주예총이 돼야 합니다."

지난 13일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제4차 청주예총 정기총회가 열린 가운데 제2대 청주예총 회장에 진운성(55) 충북연극협회장이 선출됐다.

10개 협회에서 10명씩의 대의원이 참여해 선출한 이번 선거에서 대의원 100명중 98명이 참여해 당초 과반의 득표자를 내지 못해 결선투표까지 치렀다.

사진 / 청주예총 제공

진 회장은 결선투표에서 58표를 획득해 40표를 얻은 오선준 후보를 꺾고 제2대 청주예총 회장에 당선돼 앞으로 4년 동안 청주예총을 이끌게 됐다.

진 회장과 함께 청주예총을 끌어갈 임원진으로 수석부회장에 유제완(청주문인협회), 부회장에 주충식(청주사진작가협회), 성낙훈(청주미술협회), 유일상(청주국악협회), 박향남(청주무용협회), 김영각(청주건축가회)씨가 선출됐으며 감사는 장관석(청주음악협회), 이정희(청주연예예술인협회)씨가 맡을 예정이다.

진 회장은 청주예술발전을 위한 정책기획단을 운영하고 청주시 예술정책을 함께 바꾸며 변화를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 정책기획단을 운영해 잘못된 길을 간다면 그것을 지적하고 발전되는 방향의 제안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제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진 회장은 "그동안 예산에 있어서도 분배의 문제가 있었다"며 "시 예술정책에 더 많이 참여해 예산 분배가 골고루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이와 함께 예술인 뿌리찾기 및 소통강화를 통한 정체성 확립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사진 / 청주예총 제공

그는 "이제 원로 예술인들도 몇명 되지 않는데 청주예총이 나서서 그들에 대한 예우를 할 것"이라며 "큰 돼지를 잡아 예술인 단합대회를 개최하고 예술인들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청주지역 기업체들의 메세나 운동 전개 및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청주예총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도 역점을 둘 생각이다.

"예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것이 시급한 문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복지기금 및 자녀 장학금 마련으로 전업 예술인들의 복지증진 대책을 마련하고 국제적 감각을 지닌 우수한 예술인 양성과 자질강화를 위한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청주예총 회원으로서 자긍심 고취를 위해 회원카드 또는 회원수첩도 제작할 생각입니다."

청주예총의 대표 행사인 청주예술제 지원금 증액으로 청주를 대표하는 예술축제로서 위상을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진 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인들을 배출한 지역임에도 제대로 된 문학관하나 없는게 현실"이라며 "청주·청원 통합에 걸맞는 규모의 전시관과 공연장 건립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진 회장은 청주예총 주관 사업을 확대하고 국내외 교류사업도 활성화하며 청주시가 주최하는 대형문화행사에 예술인의 입지 강화 및 참여 비율을 상향 조정할 계획을 갖고 있다.

사진 / 청주예총 제공

"그동안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봉사단이 있었습니까? 이제 청주예총 예술봉사단을 만들어 소외계층이나 문화예술 취약지역 및 기업체 등을 방문해 예술 향유의 기회를 함께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 회장은 시와 협의해 청주예총 100년을 대비하는 종합아트타운 건립도 힘쓸 예정이다.

진 회장은 "예술이 가난을 구제할 수는 없다"며 "청주예총이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고 싶다"며 청주예총 회원들이 믿고 따라와주길 당부했다.

제2대 청주예총 회장인 진 회장은 청주대 예술대학원 영상문화콘텐츠학과 석사과정중에 있으며 극단 청년극단 대표, 충북예술정책 자문위원, 충북예총 대변인,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장 역임했다. 또한 제1회 대한민국 자랑스런연극인상, 제25회 전국연극제 대상(대통령상), 충북예술인상, 충북연극제 최우수연기상, 충북도 도지사 표창 등을 수상했으며 충북연극협회 회장,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 충북예총 부회장, 충청북도 지정예술단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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