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유종열 전 음성교육장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함이며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

나폴레옹은 "프랑스여, 위대한 어머니를 가지게 하라. 그리하면 위대한 자녀들을 가지게 될 것이다. 위대한 어머니, 그것은 한 국가가 소유한 재물 가운데 최고의 보배이다."라고 말했다. 의미심장한 말이 아닐 수 없다.

나폴레옹이 폴란드를 점령한 후에 폴란드의 부자 영주로부터 저녁 초대를 받았다. 나폴레옹은 신하들과 더불어 저녁에 그 영주의 집을 찾아갔다. 영주의 집에는 많은 손님들이 와 있었다. 그 중에서도 나폴레옹이 제일 첫째가는 손님이었다. 상이 차려지고 자리가 배정되었다. 응당 승전국의 황제요. 그 이름이 세계에 알려져 있는 나폴레옹의 자리가 첫째 좌석임에는 틀림없었다. 그러나 영주는 세 번째 좌석에 나폴레옹을 앉혔다. 그리고 나머지 손님들은 그 다음으로 앉혔다. 나폴레옹은 불쾌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체면 때문에 화를 내지 않고 참았다. 만찬이 시작되는 중에도 맨 앞 두 자리는 비어 있었다. 만찬이 끝난 후 나폴레옹의 신하들이 영주에게 항의하며 물었다. "우리 황제가 첫 번째 자리에 앉아야 함에도 왜 세 번째 자리에 배정을 했습니까?" 그때 영주는 대답하기를 "황제는 프랑스에서는 제일갈지 모르지만 우리 집에서는 아버지, 어머니, 그 다음 자리가 황제이기 때문에 첫째, 둘째 자리는 부모님 자리였습니다" 영주의 말을 듣고 난 나폴레옹은 마음에 진한 감동을 받았다. 프랑스로 돌아온 나폴레옹은 모든 국민에게 효성이 지극한 그 폴랜드 영주를 소개하고 전 국민이 부모에게 효도할 것을 호소했다고 한다.

1차 세계대전 뒤 처칠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영웅이 되자, 런던의 한 신문사에서 처칠을 가르쳤던 교수들을 취재하여 위인을 만든 스승들이란 제목으로 보도해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이 기사를 본 처칠은 신문사에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귀 신문의 보도에서 가장 중요한 스승 한 분이 빠졌습니다. 그 분은 바로 나의 어머니 입니다." 부모와 자식은 피로 맺어진 관계이다. 부모님은 나에게 피 흘려주신 분이다. 생을 마치기까지 사랑하는 분이다. 부모님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스승이다.

한 청년이 '위대한 스승'을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이곳저곳을 헤맸으나 찾지 못했다. 청년은 너무 지쳐 나무그늘에 쉬고 있었다. 그때 길가 던 노인이 청년에게 물었다. "이보게 청년, 왜 그렇게 앉아 있나" 청년이 답했다. "위대한 스승을 찾으려고 합니다." 노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자네가 찾는 위대한 스승이 어디 있는지 가르쳐 주지. 지금 곧장 집으로 돌아가게. 신발도 신지 않고 뛰어나오는 사람이 자네가 찾는 위대한 스승일세." 청년은 집으로 달려가 대문을 두드리자 신발도 신지 않은 사람이 뛰어나와 맞이했다.

유종열 전 음성교육장

그 위대한 스승은 바로 청년의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아들의 얼굴을 비비며 따뜻하게 껴안았고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주었다. 청년은 노인의 말처럼 나의 위대한 스승은 어머니인 것을 깊이 깨닫고 열심히 공부하여 미국 제35대 케네디 대통령이 되었다. 한 생명이 이 땅에 태어나서 제일 먼저 배우는 단어는 '엄마, 아빠'이다. 한 생명이 이 땅에 태어나서 제일 먼저 보는 그림은 부모님의 얼굴이다. 한 생명이 태어나서 제일 먼저 받는 등대의 빛은 어머님의 눈동자이다. 이 땅에 어머니보다 위대한 스승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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