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이후로 최대 물량
6월 지방선거 영향 3~5월에 집중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도 한몫

관저 더샵 2차 투시도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설 연휴가 끝나고 봄철을 맞아 본격적인 아파트 분양시즌에 돌입한다. 더욱이 충남·북 등 충청권은 6월 지방 선거로 인해 분양 물량이 3~4월에 집중돼 '분양대전'을 방불케 한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3~4월 전국 분양 물량이 7만여 가구로 예정돼 있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특히 상반기 충청권 분양시장에서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전, 청주, 천안 등 충청권에서는 2만2천805가구(총 가구수 기준, 임대 제외)가 분양에 나선다.

이는 지난해(1만5천832가구, 임대 제외)보다 44%가량 늘어난 수치며 주택시장 호황으로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졌던 2015년(2만873가구)보다도 많은 물량이다.

충청권 분양물량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쏟아진다. 충청권 최초의 민간도시공원 개발사업이나 공공청사 이전부지 개발사업, 재건축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이 추진 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실제 청주에서는 충청권 첫 번째 도시공원 특례사업(민간공원개발)으로 조성되는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건설은 내달 청주시 서원구 잠두봉 공원 내에서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지상 최고 28층, 9개동, 전용면적 63~133㎡, 1천112가구다. 단지가 들어설 청주 수곡동 일대는 청주지방검찰청과 법원, 교육지원청 등이 위치한 신남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아파트 단지 반경 500m 내에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초·중학교들이 있어 교육환경도 좋다.

충남지역도 2천549가구에 달한다. 충남은 입주물량 과잉에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이 기간의 분양성패가 올해 분양시장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GS건설이 천안시 백석동 백석5지구에 '자이' 아파트 1천321가구를 공급한다. 같은 기간 세종은 1천407가구가 선보인다.

세종은 트리풀규제(조정지역+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에도 '청약 광풍'이 불어 3~4월 신규 분양물량도 관심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에서는 대림산업의 계열사인 (주)삼호가 대덕구 법동1구역 재건축을 통해 1천503가구(전용면적 59∼85㎡)를 공급한다. 이곳에서는 414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이처럼 내달 분양물량이 집중된 원인으로는 6월 예정된 지방선거가 꼽힌다. 통상적으로 분양 마케팅은 두달 정도 기간을 잡는데, 선거가 시작되면 분양홍보가 제약된다.

또한 설 연휴가 지난해보다 한달 가량 늦어지면서 2월 분양도 제한을 받았다. 이러한 이유에서 상반기 분양 적기는 3~5월까지 세달 가량으로 한정된다.

이밖에 오는 4월 1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된다는 점도 3월 분양 집중현상에 일조했다.

분양업계 한 대표는 "올해도 예년처럼 설 연휴 이후 본격적인 분양시장이 문을 열면서 물량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며 "특히 충청권은 뛰어난 주거환경을 갖춘 도심 속 대단지 아파트들이 주목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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