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2017 건설실적 신고액 최초 3조원 돌파...계룡건설 1위
충북, (주)대원·(주)에스비테크 각 1위...‘부익부 빈익빈’은 여전

계룡건설 향동 리슈빌 투시도 / 뉴시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지난해 대전·충남·세종의 건설공사 실적신고 결과 기성액은 7조8천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충북지역의 건설공사 실적신고액도 2조5천200억원에 달하는 등 충청권 건설공사 '10조원 시대'에 도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3조원 건설공사 시대 '활짝'

20일 대한건설협회 충남·세종시회에 따르면 대전 지역건설사의 전체 기성액은 3조886억원으로 역대 최초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전년보다 6.7%(약 1천940억 원) 증가한 것이다.

업체별로는 계룡건설산업(주)이 전년보다 1천224억원 상승한 1조3천744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키며 역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2위는 ㈜금성백조주택으로 3천418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파인건설(주), 건국건설(주), 태원건설산업(주), 다우건설(주) 등이 선전했으며, 창사이래 첫 10위권 내에 진입한 크로스종합건설(주)도 있었다.


충남, 경남기업 2천451억원 1위

충남 지역건설사의 전체 기성액은 지난해 보다 664억원(1.7%) 증가한 3조9천68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회생절차를 졸업하고 삼라마이더스(SM) 그룹의 품에 안긴 경남기업(주)이 2천45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선원건설(주)로 1천434억 원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주택조합 등의 아파트 공사실적이 증가한 지안스건설(주) 등이 10위권 내 진입을 달성했다.

세종 지역건설사의 전체 기성액은 지난해 보다 2천370억원(32%)감소한 7천43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이어 (주)라인산업이 1천771억 원을 기록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2위는 반석종합건설(주)로 414억 원을 신고했다.


충북, 상위업체 편중 갈수록 '심화'

이날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회장 윤현우)도 지난 2월 1일부터 19일까지 2017년도 건설공사 실적신고를 접수한 결과 회원사 393개사 중 391개사가 신고했다고 밝혔다.

기성액이 100억 이상인 업체는 54개사(2016년 54개사), 기성액이 없는 업체는 14개사(2016년 5개사), 계약액이 없는 업체는 10개사(2016년 15개사) 등이다.

건설사별 수주현황을 살펴보면 토목공사의 신규수주액 증가가 눈에 띄는데 이는 신규 SOC사업의 증가가 아닌 도내 또는 타지역 산업단지 조성공사 수주액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건축공사의 감소는 주택경기 불황에 따른 신규 민간건축사업이 감소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회원사 상위 10% 업체의 신규수주액은 1조1천988억원, 총 기성액은 1조4천153억원으로 전체 대비 각각 50.63%와 56.14%를 차지하면서 상위업체로 편중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체별로는 1위 (주)대원 1천764억원, 2위 (주)원건설 1천446억원, 3위 (주)두진건설 1천178억원, 4위 일진건설산업(주) 1천36억원, 5위 (주)대흥종합건설 965억원, 6위 삼보종합건설(주) 777억원, 7위 (주)대원건설 506억원, 8위 인종합건설(주) 446억원, 9위 대화건설(주) 383억원, 10위 (주)원종합건설 310억원, 11위 지평토건(주) 309억원 등의 순이다.

충북 전문건설업체, 작년 실적 2조6천억…'부익부 빈익빈' 여전

특히 불황 속에서도 충북지역 중소 전문건설업체의 공사 실적이 3년 연속 2조원을 넘어섰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회장 우종찬)에 따르면 1천871개 업체가 신고한 작년 공사 실적은 2조6천314억원으로 전년 보도 12.1%(2천837억원) 증가했다.

신고 업체 중 1위는 (주)에스비테크(1천552억원), 2위 ㈜대우에스티(875억원), 3위 ㈜대신시스템(544억원), 4위(주)케이이씨(451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실적신고 상위 10%(198개 업체)의 매출액 증가의 영향으로 전체 기성액과 평균 기성액이 증가했고, 실적 상위 10%이내의 업체가 전체 실적금액의 71%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충북지역 전문건설업체의 78%가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상황을 고려할 때 지역중소 전문건설업체들이 겪고 있는 수주난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우종찬 회장은 "지역 전문건설업 활성화를 위해서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비율을 높이고, 회원사 각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전문성이 있는 기술·공법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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