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환경개선 공모에 32개 610억원 신청
도내 총괄추진… 올들어 예년보다 40배 이상 늘어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기업체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정주여건 개선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가 산업단지 환경개선에 적극 나서 성과가 기대된다.

특히 그동안 일선 시·군 차원에서 진행되던 산단 정주여건 환경개선 사업을 올부터 도에서 총괄 추진하기로 해 향후 도내 기업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도에 따르면 올해 기업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산단 환경개선 정부공모에 도내 9개 시·군에서 11개분야 32개 사업, 610억원을 신청했다.

이같은 금액은 최근 가장 큰 규모를 보였던 지난 2015년 신청금액 17억원의 36배에 달하는 것으로 공모에 따른 사업추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교통, 주거, 교육, 의료 등 정주여건 개선은 도내 기업 만족도 조사에서 요구사항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기업 투자유치 효과와 지속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하지만 충북도의 경우 시·군별로, 산업단지별로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정부의 산업단지 환경개선 공모사업 선정에서 밀려 지원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개선이 요구됐다.

실제 지난 2016년 14억원이었던 산단 환경개선 정부공모 신청금액은 지난해 1억2천만원에 그치는 등 충북은 그동안 지원대상에서 소외돼왔다.

이에 도에서는 기업과 근로자 불편사항에 대해 우선 정부 공모사업을 유치하기로 하고 도를 중심으로 시·군, 산업단지 유관기관, 기업협의체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도내 산업단지와 기업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불편사항을 전수 조사했으며 이를 통해 190여건의 개선과제를 발굴, 정부사업 공모 신청에 반영하고 있다.

도가 앞장선 산단 환경개선 정부합동 공모는 부처별 지원 프로그램을 패키지로 지원해 정주여건 개선과 산단내 기업혁신,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오염 예방, 근로자 힐링 등이 포함된 종합적인 정주환경 조성이 이뤄진다.

올해 신청한 사업에는 청주산단 완충저류시설 설치, 오창과학단지 주변 도시숲 조성 등 인프라사업외에도 개방형 체육관 건립 지원, 문화예술 교육지원 등 근로자와 지역민이 함께할 수 있는 문화예술 체육복지사업도 포함됐다.

신청사업의 규모를 보면 청주산단 저류시설이 288억원으로 가장 크고 오송과학단지·음성산단의 체육관 건립이 각각 100억원에 이르며 제천1·2산단과 옥천농공단지, 진천산단 등의 통근버스사업 7억9천여만원 등도 있다.

지역별로는 청주시가 10개, 음성군 8개, 진천군 4개, 옥천군 3개, 제천시·괴산군 각각 2개, 충주시·보은군·증평군 각각 1개씩이다.

도 관계자는 "시·군에서 신청한 사업이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관계부서와 유관기관이 공동 대응해 노력하는 한편 지원이 어려운 사업은 도 자체 공모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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