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감염예방수칙 당부
위생철저.발열 호흡기증상땐 신고

AI는 1~2월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전국이 비상이다. 사진은 청주시 무심천에 야생철새가 찾아온 모습.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겨울철 불청객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를 차단하기 위해 전국이 비상이다.

AI는 1~2월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충청북도 역시 시군 별로 예정됐던 해돋이 행사, 정월대보름 행사 등을 잇따라 취소하는 등 AI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해 10월부터 야생조류에서 AI 의심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충북 청주시 오송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는 '중앙 AI 인체감염 대책반'을 설치하고 긴급상황실(EOC)을 통한 24시간 근무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도움을 받아 AI 특징과 예방수칙을 알아봤다.

◆충북 오리사육농가 많아 발생 위험성도 높아

충북에서는 2014년부터 최근 4년간 모두 178건의 AI가 발생했다. 주로 1~2월에 집중됐다.

충북도 동물방역과 AI방역팀에 따르면 충북도내 AI발생 건수는 2014년 58건(오리 55건, 닭 1건, 기타 2건), 2015년 35건(오리 33건, 닭 2건), 2016년 85건(오리 63건, 닭 20건, 메추리 2건), 2017년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충북은 진천군과 음성군에 오리사육농가가 몰려있는데다가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18% 수준으로 많이 분포돼있어 AI 발생 위험성이 높은 편이다. 올해에는 '오리사육 휴지기제' 도입으로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AI 차단을 위해 충북 보은 AI 거점소독소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 중부매일DB

◆중국서 인체감염 발생…중국여행시 주의

AI(Avian Influenza)란 닭, 오리, 칠면조, 철새 등 가금류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감염된 조류의 분변, 분변에 오염된 물건을 손으로 접촉한 후에 눈, 코, 입 등을 만졌을 때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올 겨울 중국에서 AI 인체감염증 환자가 발생되고 있어 중국여행 땐 조류농장과 생가금류 시장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중국에서는 2014~2017년 18명이 H5N6형에 감염돼 그중 10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는 H5N1형, H5N6형, H5N8형 고병원성 AI가 유행한 바 있지만, 현재까지 인체감염 사례는 없었다.

AI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75℃ 이상에서 5분간 가열하면 사라지기 때문에 닭, 오리 등을 익혀 먹을 경우 감염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발열 동반 호흡기증상시 신고

질병관리본부는 AI 인체감염 예방을 위해 축산농가나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야생조류 사체를 접촉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30초 이상 손씻기 등 개인위생도 철저히해야 한다.

AI 발생농가에 방문해 가금류와 접촉하거나 야생조류 사체를 접촉한 후 10일 이내 발열을 동반한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보건소나 '1339'(24시간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반 국민들은 야생조류나 AI 발생농가와의 접촉 가능성이 낮아 인체감염 가능성은 극히 낮고, 현재까지 사람간 전파 사례는 보고되지 않아 확산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AI 가금류에 직접 접촉한 고위험군은 산발적인 인체감염 가능성이 있어 축산방역당국 및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AI 인체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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