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충북본부, 지난해 12월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발표
- 상호금융·새마을금고·상호저축 등 여신 증가폭 전년 比 확대

2월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은행에서 시민이 대출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 뉴시스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고강도 부동산 정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은 위축됐지만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2017년 12월중 및 2017년중 충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수신은 전년보다 축소하거나 소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신은 3조1천988억 원으로 전년(3조3천456억 원)보다 감소했다. 수신은 예금은행(1조3천88억원→1조2천352억원)과 비은행금융기관(2조368억원→1조9천636억원)에서 모두 전년대비 상승폭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금은행의 수신이 감소한 것은 저축성예금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자산운용회사의 수신이 감소하면서 증가폭이 둔화됐다.

충북지역 금융기관 예대율(%)=총여신/총수신×100 / 한국은행 충북본부 제공

여신은 지난해 3조1천992억원으로 전년(2조8천204억원)보다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에서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예금(1조254억원→1조1천88억원)의 경우 전년대비 증가 규모가 늘어났다. 기업대출(6천322억원→9,557억원)은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고, 가계대출(4천600억원→2천705억원)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비은행금융기관 여신(1조7천949억원→2조905억원)의 증가폭도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는 상호금융(9천956억원→1조1천916억원), 새마을금고(3천762억원→4천437억원), 상호저축은행(-170억원→1천22억원) 등 대부분 기관에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처럼 여신 증가폭이 확대된 것은 가계대출(1조4천162억원→9천625억원)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중소기업대출(5천95억원→1조1천479억원)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말 도내 금융기관의 수신 잔액은 49조7천76억 원, 여신잔액은 41조5천11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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