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이방카 트럼프 접견서 강조
"북핵 인정 할 수 없다는 의지가 큰 나라가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의 미국 정부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18.2.23 / 연합뉴스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북한의 핵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의지가 가장 큰 나라는 한국"이라며 "한미 양국은 모처럼 잡은 이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이방카 트럼프 미 백악관 보좌관과의 접견에서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지난 25년간의 한미 양국 정부의 노력은 성공하지 못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 "한반도의 비핵화 대화와 남북 대화가 별도로 갈 수는 없다"며 "두 대화의 과정은 나란히 함께 진전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방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했는데 북한 핵과 미사일 해결을 위한 양국정부의 대북 최대 압박을 위한 공동노력이 효과를 거뒀고, 한국의 대북제재를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표단 방한이 굳건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양국 국민간 우정과 연대를 심화시키는 데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접견 이후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청와대 상춘재로 자리를 옮겨 미국 대표단과 90분간 만찬을 갖고 양국 올림픽선수단의 선전과 여성의 경제적역량 강화, 일·가정 양립의 중요성, 한국 문화와 K-POP 등을 주제로 환담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이자리에서 "내 아이들에게 K-POP을 보여줬더니 아이들이 매일 댄스파티를 벌이고 있다.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다음에 대통령 내외앞에서 한국 노래를 부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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