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출판기념회 열어 경쟁력 부각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에 출마할 예비주자들이 북콘서트나 출판기념회를 잇따라 여는 등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소속 천혜숙 서원대 석과교수는 27일 청주 S컨벤션센터에서 북콘서트를 연다.

천 교수가 이날 공개할 '섬마을에서 맨해튼까지'란 책에는 섬 소녀가 일과 가정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제 전문가로 성장하는 과정이 담겼다.

당내 청주시장 후보 경쟁자인 김양희 충북도의장, 황영호 청주시의장 못지않게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3선 관록의 황 의장도 공천장을 거머쥐기 위한 경쟁에 돌입, 28일 같은 장소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황 의장은 '미래를 바라보는 50개의 시선'이란 책을 발표한다. 이 책은 그가 정치인 등으로 살아오면서 느끼고 생각한 점을 테마별로 엮은 것이며, 그는 북콘서트를 통해 오랜 기간 청원구 등을 중심으로 다져온 탄탄한 조직을 바탕으로 지지층을 결속, 공천 경쟁을 유리하게 이끈다는 전략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다음 달 3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북콘서트'를 연다. 정 전 부지사는 자서전 '모든 꽃은 흙에서 핀다'에 어린 시절과 40년 공직생활을 담담히 표현했다.

특히 그는 지지층 결집을 통해 여론조사 등에서 한발 앞서 있는 한범덕 전 청주시장과 유행열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을 따라잡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매주 정책 공약을 내놓으며 민심 잡기에 돌입한 민주당 이광희 충북도의원도 다음 달 9일 청주 S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한다.

이 의원은 그동안 주창해 온 정책 선거를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모은 자료를 책으로 엮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4년 10월 '우리 지역 풀꽃 이야기'란 식물도감을 내놓기도 했다.

이밖에 바른미래당 임헌경 충북도의원도 출판기념회 개최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김양희 충북도의장과 연철흠 충북도의원, 유행열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은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 의장은 "북콘서트나 출판기념회 등은 동료 의원, 당원, 주민 등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선거에 도움 여부를 떠나 이런 행사는 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청주시장 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며 "예비후보 등록 시기인 다음 달 초부터 각 당의 공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장 출마 선언에 앞서 출판기념회를 연 예비주자들도 있다. 바른미래당 신언관 충북도당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지방선거 후보군 중 가장 먼저 출판기념회를 했다. 민주당 예비주자 중 인지도가 가장 높은 한범덕 전 청주시장도 지난 2일 북콘서트를 열어 세결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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