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기념식, 내달 9일까지 사진전시회
1924년 사용된 일제시대 집배구획도 '눈길'

일제시대였던 1924년에 사용된 집배구획도와 1960년 개국한 옛내덕동우체국, 1914~1948까지 운영된 청주우편국 사진 / 청주우체국 제공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청주우체국이 개국 120주년을 맞아 우체국의 역사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있는 전시회를 마련했다.

청주우체국은 지난 23일 개국 120주년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다음달 9일까지 '추억의 사료 전시회'를 율량동 현청사에서 개최한다. 이달 27일까지 방문하면 다양한 우표전시회도 관람할 수 있다.

1914년부터 1948년까지의 청주우편국 모습을 비롯해 1960년 2월 14일 개국한 옛내덕동우체국 모습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집배원을 상징하는 자전거와 집배가방도 옛 추억을 소환하는 물건들이다. 1980년대 자전거를 비롯해 1950년대부터 10년 단위로 달라진 집배가방, 시대별 우체통 변천사도 확인할 수 있다.

집배원들이 1980년대 사용했던 자전거를 비롯해 1950년대부터 10년 단위로 달라진 집배가방의 변천사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1950년대 집배가방(왼쪽위), 1960년대 집배가방(오른쪽위), 1970년대 집배가방(왼쪽아래), 1980년대 집배원 자전거(오른쪽아래) / 청주우체국 제공

체신정기적금 통장, 일제시대의 주함(1945년), 체신 관련 정기간행물, 직원 명찰, 창구근무복을 비롯해 1986년 아시안게임을 기념해 우체국 창구에서 판매됐던 마그네틱 방식의 공중전화카드도 만날 수 있다.

일제시대였던 1924년(대정14년)에 사용된 집배구획도, 1970년도 공사관련 수기 시방서 등도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우편업무는 1884년 홍영식 우정국총판에 의해 설립된 우정총국에서 시작됐다. 당시 상황에 비춰볼 때 우정총국의 설립은 일본보다 10년 뒤쳐졌으나 중국보다는 앞선 근대적 통신제도였다.

청주우체국은 1898년 2월 25일 청주우체지사로 개소해 1948년 8월 15일 청주우체국으로 개칭했다. 때로는 연인들과 친구들의 만남의 장소로, 때로는 청주시민들의 사랑방 기능을 하면서 118년간 성안길 옛 청사를 지켰다. 하지만 건물이 노후하고 주차공간이 협소해 2016년 6월 율량동 현청사로 이전했다.

이상명 청주우체국장은 "청주우체국 개국 120주년은 청주우체국 뿐만 아니라 청주시 전체적으로도 역사적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사랑받는 우체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