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기차체험단 '평창올림픽을 가다'

중부매일 기자체험단이 21일 강릉 올림픽 파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중부매일 기자체험단이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을 찾아 역사적인 현장을 기록하는 저널리즘(journalism)을 체험했다.

중부매일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진로체험과 생애 첫 올림픽 관람을 통해 안목을 넓히고 다양한 꿈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평창올림픽을 가다'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을 가다' 체험에는 청주지역 초·중학교 6곳의 학생 29명이 참가해 지난 21~22일 1박2일 일정으로 강릉 하키센터에서 진행됐다.

21일 오전 9시 출발한 학생들은 버스 안에서 기자들의 업무와 기자의 하루일과, 취재요령 등에 대해 알아봤다.

특히 올림픽에 대한 상식과 이날 관람한 아이스하키 운영 규칙에 등에 대해 퀴즈형식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 학생들의 흥미와 이해를 높였다.

강릉올림픽파크는 국제행사답게 입장부터 까다로웠다. 모든 입장객은 비행기 탑승 때처럼 검색대를 통과해야만 했다. 비행기 탑승 경험이 없는 몇몇 학생들은 다소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부매일 기자체험단이 강릉 아이스하키 센터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남자 8강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팀과 노르웨이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신동빈

학생들은 이날 오후 4시40분부터 열리는 아이스하키 남자 8강 러시아와 노르웨이 경기를 관전했다.

경기장에 들어선 한솔초 권혁민 학생은 "TV에서 보던 경기장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며 "영화 '국가대표 아이스하키'를 보고 아이스하키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직접 경기를 볼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경기장은 경쾌한 음악과 치어리더들의 멋진 율동으로 경기 시작 전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두 나라의 선수들이 입장하자 함성소리가 터져 나왔다.

경기시작 8분54초 만에 러시아의 첫 골이 들어가자 학생들은 환호했다.

우리나라의 경기가 아니라서 열기가 떨어질 법도 한데 학생들은 응원을 즐겼다. 다른 관람객들과 파도타기 응원도 하고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을 열심히 흔들기도 했다. 학생들은 평창올림픽 슬로건처럼 '하나 된 열정'을 보여줬다.

중부매일 기자체험단이 강릉 아이스하키 센터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남자 8강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팀과 노르웨이의 경기를 관람하며 일일 기자체험을 하고 있다./신동빈

성화초 최창민 학생은 "두 팀 모두 잘했으면 좋겠다. 편 가르지 않고 현장에서 처음보는 아이스하키를 즐기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중 선수들끼리 격렬한 몸싸움이 일어나면 '워~' 소리를 내며 선수들이 다칠까봐 걱정도 했다.

이날 경기는 러시아가 노르웨이를 6대1로 이겼다.

학생들은 취재 나온 카메라기자들을 보고 현장에서의 취재열기를 실감했다. 청주중 정치훈·오수한 학생은 자원봉사자들 상대로 인터뷰를 했다.

강릉올림픽파크 곳곳에서는 문화행사도 열렸다. 센터 들어가는 길목에서는 작은 콘서트로 입장객을 반겼다. 센터 안에서는 수호랑과 취타대 등으로 구성된 퍼레이드와 전통놀이인 강강수월래 등을 선보여 문화올림픽을 실감나게 했다.

중부매일 기자체험단이 21일 강릉 숙소에서 일일 기자체험에 대한 소감을 적고 있다./신동빈

숙소로 이동한 학생들은 생애 첫 체험을 기사와 소감으로 남겼고 다음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체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봉명중 부대홍 학생은 "기자라는 직업을 알아가면서 평창동계올림픽도 함께 볼 수 있어서 더욱 재미있고 뜻 깊은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기자는 할 일이 많고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청주중 유선민 학생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올림픽을 경기장에서 직접 볼 수 있어 뜻 깊은 체험이 됐다. 기자는 글 쓰는 취재기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사진기자, 미디어기자 등 다양한 것 같다. 장래희망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다."

한인섭 중부매일 편집국장이 기자체험단 학생들에게 신문제작 전반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신동빈

학생들은 중부매일 편집국에 들러신문이 만들어지는 제작과정 견학과 편집부 기자들과의 대화시간을 갖고 체험일정을 마무리했다.

중부매일은 지난 2015년부터 기자체험 '네, 꿈을 펼쳐라' 프로그램을 만들어 체험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청소년들에게 내실 있는 진로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자체험 평창올림픽을 가다 한줄 소감

▶우리나라에서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개신초 김민석)

▶평창올림픽을 가서 기자라는 직업을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한솔초 편선영)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는데 선수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솔초 김새이)

▶중부매일에서 평창 올림픽을 가게 돼서 말할 것도 없는 영광이었다. 이런 기회가 또 왔으면 좋겠다. (개신초 차은진)

▶중부매일이라는 신문사에서 기자체험을 하게 됐다. 평창동계올림픽이 펼쳐지는 강릉에서 이뤄져서 재밌었다. (한솔초 권혁민)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가서 즐거웠다. (개신초 김용주)

▶자랑거리가 생겼다.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는 것도 처음이었는데 무척 즐거웠다. (개신초 구여원)

▶경기를 보면서 내가 선수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박진감이 넘쳤다. 기자분들의 퀴즈와 설명이 있어서 이해에 도움이 됐다. (봉명중 정민경)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람하면서 짜릿했다. 치열한 승부를 본 것 같았다. (성화초 임종호)

▶러시아가 노르웨이를 이길 것이라는 나의 예상이 적중했다. (성화초 김태윤)

▶평창올림픽 하키경기는 정말 신나고 흥미진진했다. 다시 응원하고 싶어진다. (성화초 최창민)

▶우리나라에서 언제 다시 열릴지 모르는 올림픽을 직접 볼 수 있어 영광이었다. 전국 최고 신문을 향하여 중부매일 파이팅! (청주중 김성민)

▶평소 기자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기자란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 돼 유익했던 시간이었다. (청주중 유선민)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람하면서 팀의 승리에 환호하고 패배에 탄식하는 관중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봉명중 박혜리)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열린 올림픽이라서 무척 설레고 긴장했다. 이런 체험이 있어서 좋았다. (청주중 오수한)

▶'기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 걱정도 앞섰지만 다시는 하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줘서 감사하다. (청주중 정치훈)

▶처음으로 올림픽 경기를 직접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청주중 이장훈)

▶이번 기자체험에 올 수 있어 정말 영광이었고 굉장히 재밌고 흥미로운 일정이었다. (청주중앙여중 손민서)

▶기간이 짧아 아쉬웠지만 기자에 대해 많은 점을 알게 돼 재밌었다. (청주중앙여중 구혜미)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경험을 했다.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청주중앙여중 김하영)

▶살면서 올림픽 경기를 직접 볼 줄은 몰랐는데 이런 기회가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것 같다. (청주중앙여중 김영은)

▶버스 이동이 많아 힘들었지만 힘든 만큼 더 뜻 깊었고 새로운 경험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 (청주중앙여중 권미정)

▶기자의 업무와 일과를 듣고 올림픽 퀴즈도 맞추며 즐거웠다. 또 경기를 직접 관람해 가슴이 두근거렸다. (봉명중 박혜리)

▶친구들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을 다녀와서 재밌었다. (봉명중 육영민)

▶중부매일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실제로 가서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봉명중 이종혁)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며 선수들이 열심히 경기에 임하는 것을 보고 인생을 열심히 살아야 겠다고 느꼈다. (봉명중 부대홍)

▶경기를 보며 '아, 올림픽 경기는 저렇게 진행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솔초 이시야)

▶TV로만 봤던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를 직접 봐서 정말 즐거웠다. (개신초 임평안)

▶기자 체험을 통해 기자에 대한 직업에 대해 잘 알게 된 것 같다. 중부매일이 많은 준비를 해줘서 즐거웠다. (한솔초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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