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규제 풀 논리 개발 관광산업 육성키로

청남대 전경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충북도가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주변에 대규모 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청남대를 비롯한 대청호 주변 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상수도보호구역 등의 규제를 풀기 위한 논리 개발에 나서기로 해 대청호 관광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26일 도 확대간부회의에서 대청호 관광자원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청남대를 중심으로 한 대청호 관광산업 발전 로드맵 마련을 지시했다.

이날 이 지사는 "우리 도는 대청호라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상수원 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개발의 한계가 있다"며 "환경부를 설득할 논리를 체계적으로 만들어 (대청호)개발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특히 "대청호 규제의 핵심인 상수원보호와 관련 10년 이상 과학적 규제방식인 '수질총량제'를 시행해 수질관리의 안전성이 확인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따라 환경부를 설득할 논리를 도에서 개발해 '대통령 리더십 컨벤션센터 조성사업' 등 개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거론된 컨벤션센터는 청남대내 이명박 대통령 길 주변 6만5천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1천775㎡ 규모의 숙박·수련시설로 구상되고 있다.

이 곳에는 국비와 도비 1천억원이 투입돼 콘도미니엄 등 숙박시설과 컨벤션, 리더십 교육원을 비롯해 기념품점, 역사전시실, 친환경 야영장 등을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3년 대통령 별장으로 지어졌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충북도민들에게 돌려준 청남대는 색다른 볼거리와 수려한 풍광으로 지난해 2월 개장 13년 10개월만에 관광객 1천만명을 돌파하는 중부권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2003년 개방 첫해 53만명을 시작으로 이듬해 100만6천여명이 찾아 최고의 전성기를 기록한 뒤 침체기를 거쳐 최근에는 매년 80여만명을 웃도는 등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청남대를 비롯한 대청호 주변이 상수원 수질관리를 위한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각종 규제로 관광산업을 비롯한 지역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등 주민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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