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6일 지사직을 사임했다.

안 지사는 전날 저녁 모 방송을 통해 '공보비서 성폭행 폭로' 보도가 나간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사의를 밝혔으며 이날 오전 충남도의회 의장에게 사임통지서를 제출했다.

폭로 방송이후 안 지사는 6일 오전 1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오늘부로 도지사 직을 내려놓겠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이어 개인 신상의 이유로 도지사직을 사임한다는 내용의 사임통지서를 충남도의장에게 보냈으며 공관을 비운 채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지난 19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경선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유력 '차기 대선주자'로 통하던 안 지사의 성폭행 폭로에 충남도청 직원들은 당혹감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방송직후부터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 지사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올라오는 등 누리꾼을 중심으로 안 지사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충남경찰청도 안 지사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수사 전 단계인 내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오전 밝혔다.

한편 성폭행 보도가 나가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방송직후 곧바로 긴급최고위원회를 열어 안희정 지사에 대한 출당 및 제명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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