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선거판 직격탄…허태정·정용래 일정 취소 사태 주시
지방의원 후보들도 충격, 반전 노리는 한국당 총공세 조짐

사진 왼쪽 부터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 정용래 전 조승래 국회의원 보좌관 / 뉴시스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파문이 대전지역 선거판에 변수가 될지 정가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친 안희정계'로 분류되는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과 정용래 전 조승래 국회의원 보좌관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시장 예비후보로 지난달 일찍이 등록한 허 전 청장은 안희정 사건으로 인해 7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기로 했던 1차 정책발표회를 연기했다.

허 예비후보 캠프 측은 6일 "공직후보 검증위원회 등록 마감일 일정과 겹쳐 연기했다"며 "일정이 정해지면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유성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정용래 전 조승래 국회의원 보좌관 역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정 예비후보는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출마예정자들도 충격에 빠졌다.

대전의 기초단체장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민주당 소속 A씨는 "이런 일이 벌어질 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고 말했다.

반면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야권은 총공세는 연일 게세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전·충남 지역민들은 대전시장과 충남도지사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모두 중도 낙마해 실망을 넘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전시민과 충남도민들의 엄청난 실망을 초래한 장본인인 민주당은 선거를 준비할 일이 아니라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무슨 염치로 이번 지방선거에 후보자를 낼 것이며, 지지를 부탁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시청을 떠난 대전시장, 성 범죄가 불거져 충남도청을 떠난 도지사, 대전시장에 도전하겠다며 유성구청을 떠난 구청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라며 "민주당은 어떠한 모습으로 책임을 질 것인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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