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구한 구시지상(救時之相) 최명길과 청주권역 소론 학맥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임진왜란과 더불어 조선왕조 최대의 국난이었던 병자호란을 맞아 관료양반층 대부분의 명분론에 의거한 비현실적 척화론에 대응해 외롭게 현실과 민생주의적 관점에서 주화론을 주장했던 지천(遲川) 최명길(崔鳴吉, 1586~1647)선생. 최명길의 생애와 업적 및 지역적 기반과 계승으로써 청주지역(권역)의 소론(少論) 학맥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9일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충청북도와 백산학회(회장 정운용 고려대 교수, 1966년 창립)가 함께 마련하는 이 학술대회는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종합토론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조강연자로는 심경호 고려대 교수가 '지천 최명길의 사유양식과 실천'이란 주제로 강연을 한다.

주제발표는 이남옥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가 '최명길의 주화 논리와 사상적 배경'에 대해, 김용흠 연세대 교수가 '최명길의 변통론과 유자의 책임의식', 전호수 군사편찬연구소 박사가 '조선후기 청주권역 소론 학맥과 그 연원'에 대해 발표한다. 또, '청주권역 소론 관련 사적과 활용방안' 및 '최명길 선생의 스토리텔링'에 대해 김낙진 전쟁기념관 박사와 주경희 세종대 교수가 나서게 된다.

종합토론에는 정세근 충북대 교수, 김백희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 이해준 공주대 교수, 박상일 청주문화원장, 김경아 CJB청주방송 PD가 참여한다.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최명길 선생의 정치적 판단, 선택의 역사적 교훈을 종합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우리 충북이 미래로 세계로 더욱 발전해 나가는 혜안을 찾아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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