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획전 풍성... 미술관장 전시해설 등 마련

홍명섭 청주시립미술관장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시립미술관(관장 홍명섭)은 2018년 새봄을 맞아 본관과 각 분관 특색에 맞는 전시 기획으로 시민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갈 계획이다.

본관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선도하는 기획전시와 국제전을 통해 공립미술관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할 것이며 분관인 대청호미술관에서는 역량 있는 미술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공모전을 더욱 밀도 있게 운영하고, 대청호의 청정 이미지와 연계된 자연 테마의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3월 8일부터 11기 입주작가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이어 4월에는 오픈스튜디오를 진행하고, 12기 작가들을 맞이해 올 한해 각종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창 호수도서관 2층에 있는 오창전시관에서는 지역미술계의 여러 요구를 수용하는 대관 전시뿐 아니라 도서관 이용객들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대중성 있는 기획전시를 추진하고자 한다.

중국 우한미술관 전시실 / 청주시립미술관 제공

# 국내외적 반향을 불러일으킬 본관 기획전·국제전

3월 15일부터 1980~1990년대에 일어났던 한국페미니즘 미술운동 이후의 흐름을 보여주는 '부드러운 권력'전을 개최한다. 참여작가는 박영숙, 정정엽, 김주연, 조영주, 임은수, 윤지선, 김희라 등이며 회화를 비롯해 사진·미디어·퍼포먼스·섬유예술 등 다채롭게 보여진다.

5월 24일부터는 중국 우한미술관의 소장품을 선별해 보여주는 '우한인상'전이 개최된다. 우한미술관의 소장품을 통해 중국 공립미술관의 소장품 수집정책의 독특성을 소개하고, 중국미술의 역사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개방 이후 우리나라에 여러 중국작가들의 현대미술이 소개되어 왔지만 이번 우한미술관 소장품의 소개는 중국미술의 저변을 확인할 수 있는 색다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8월 3일에는 지난해에 이어 지역의 청년작가를 지원하는 전시 '내일의 미술가들 2018'을 개최한다. 매년 지속되는 청년작가전은 지역미술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활기를 진작하며, 20~30대 청년작가들의 작품에 주목하고 그들의 작품에 적극적인 큐레이팅을 부여해 예술적 전기를 마련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11월에는 청주화단의 형성기에 지역을 떠나지 않고 후배 미술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던 미술가들을 조명하는 작고작가를 조명하는 가칭 '작고작가'전이 계획돼 있다.

중국 우한미술관 전시실 / 청주시립미술관 제공

# 시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교육프로그램

청주시립미술관은 지난해 추진으로 많은 호응을 얻은 '시민과 함께 하는 현대미술 강좌'와 '작품해설사 양성교육' 프로그램 이외에도 다양한 시민교육프로그램을 발굴·추진해 미술관과 관객의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문화적 자부심을 고취하며 미술관의 외연을 확장할 계획이다.

먼저 지역청소년들이 미술전시 기획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방과후 활동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청소년이 직접 작가들과 만나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지역노인센터 등과 정기방문 교류협약'을 통해 미술관을 쉼터로 활용하고 노인세대의 예술 향유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등 미술관 향유 계층을 유소년층 및 노년층으로 확대 및 다변화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올해 개방형 미술관장으로 부임한 홍명섭(사진) 관장이 정기적으로 직접 지역민을 위한 도슨트가 되는 '미술관장의 전시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객층과 세대에 따라 미술작품을 유연하게 해석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시민 누구나 교육봉사를 통해 도슨트로 활약할 수 있는 '내가 도슨트다'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며 대다수 시민이 휴대전화의 사진 기능을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한 '나도 사진가다' 프로그램을 통해 사진과 영상매체의 예술적 사용을 독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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