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과 청소년 시내버스 이용 부담 줄여
교통체증·대기오염 감소 시너지 효과 등 거둬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천안시가 시민의 대중교통 편의를 위해 다양한 시내버스 관련 시책을 펼친 결과 이용객이 증가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노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맞춤형 복지를 위한 65세 이상 노인 1일 무료환승을 전국 최초로 지난해 8월 도입했다.

현재 3만 2천940명의 65세 이상 노인들이 무료환승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해 9월 청소년을 둔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학생 교통카드 요금을 1천70원에서 150원을 인하한 900원대로 조정했다.

이러한 노력은 시민의 대중교통비 부담 완화와 개인차량 이용 감소, 교통체증 감소, 대기오염 감소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거두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내버스 이용객이 증가함에 따라 재정난을 겪던 버스 업계도 수입이 증가해 건전한 재정안정을 찾아가면서 시민과 시내버스 업계 모두 만족한 윈-윈 정책이라는 평가다.

그동안 침체된 재래시장에도 활력소가 되고 있다. 천안역전시장에서 순대국(허수아비점)을 운영하는 황건원(62)씨는 "65세 이상 무료환승으로 오락야시장 등 낮과 밤 상관없이 전통시장을 찾는 방문객이 2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다가동에 거주하는 김정영(72)씨 "제한 없는 무료환승 카드를 활용해 병천순대 거리 등 지역 대표적 관광자원과 명소를 편리하게 다닐 수 있어 버스를 더욱 많이 이용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대중교통과 관련된 지원이 강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남걸 교통과장은 "다양한 교통정책을 발굴해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대중교통 복지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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