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 천안시장, 신속 수사 촉구
불법 정치자금·채용비리 전면 반박

구본영 충남 천안시장이 12일 오전 입장표명을 통해 최근 불법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주장과 관련해 “당시 후원금 한도액을 벗어난 금액을 확인하고 즉시 반환했다"고 일축했다. 2018.03.12. / 뉴시스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구본영 천안시장이 불법 정치자금과 천안시체육회 채용비리를 전면 반박하며 경찰과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구 시장은 12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 같이 주장하는 전 체육회 상임부회장 김병국씨의 주장은 정치적 모략"이라며 "김병국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병국씨가 지난 2014년 5월 말경 식사한 이후 후원금이라며 종이가방을 전달한 사실이 있다""며 "당시 합법적으로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었기 때문에 캠프 회계 담당자에게 후원금 영수증을 끊어 주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금액이 2천만원으로 후원금 한도액에서 벗어난 금액이라 즉시 반환하라고 지시했고 회계 담당자는 전달받은 종이가방 그대로 김병국씨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구 시장은 또 "김병국 씨가 아내에게 500만 원을 전달했고 며칠 후 돌려받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며 아내는 그 자리에서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서 경찰은 '천안시 체육회 부정채용' 주장에 대해서도 저를 포함한 관계자 모두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구본영 시장은 "최근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김병국씨 주장을 근거로 시장 사퇴와 불출마 선언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는데, 이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라며 "무혐의로 결론 났을 경우 성명에 참여한 시의원들이 선거에 불출마할 용의가 있는지, 책임을 지는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 시장 측은 이날 오후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부회장을 '허의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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