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일·삶 만족도 조사서 충북 비율 불균형 심각
하루평균 11시간 근무, 희망 시간보다 2시간 30분 더 일해
88%"내수침체 지속 원인"… 정부지원 '사업영역 보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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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지속되고 있는 내수경기 침체가 충북 도내 소상인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협하고 있다.

충북지역 소상인들이 희망하는 일·삶의 비율은 7대 3이지만, 실제로는 9대 1로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위협하는 요소로는 88%가 '내수불안 등 경기침체'를 꼽아 전국평균(72.9%)을 크게 웃도는 등 지방일수록 경기침체 영향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5인 미만 소상인 700명을 대상으로 '소상인 일과 삶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2차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그래프> 소상인이 실제 일하는 시간 대비 개인생활 시간 비교 (출처: 중소기업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충북도내 소상인은 하루 평균 희망 근무시간(8.4시간)보다 2시간 30분 긴 10.9시간을 실제로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근무시간이 1.3배가 많았다. 개인생활에는 하루 2시간을 할애하지만, 희망하는 개인시간(3.6시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일하는 시간과 삶(개인생활)의 시간이 균형적이라는 정도는 100점 만점의 39.2점(높을수록 균형적)으로, 전국 평균 41.8점보다 낮았다. 음식점업에서 불균형 정도가 가장 심했고, 여성, 고연령대, 가족기업이 더 불균형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위협하는 요소로는(중복응답) '내수불안 등 경기침체'가 88%으로 월등히 많았다. 이어 '불안정한 수입으로 인한 경제적 여유 부족' 56%, '주변 사업장과의 경쟁' 44%, '오랜 노동시간' 24%, '여가시간 부족' 20%, '자기계발시간 부족' 20% 순으로 꼽았다.

<그래프> '일·삶 균형' 위협하는 요소(중복응답) (출처: 중소기업중앙회)

특히 40세 미만에서 '교육 등 자기계발시간 부족' 응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나 자기계발욕구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일·삶 균형을 위해 필요한 정부지원으로는 '사업영역 보호'가 100%나 나왔고, '사업활성화 지원' 60%, '노란우산공제 확대' 44%, '사회안전망 확대' 36%, '노동시간 단축 지원' 32% 순으로 많았다.

1년전에 비해 일과 삶의 균형이 좋아졌다는 충북 소상공인 응답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나빠졌다'는 응답은 24%였고, '변화없음'이 76%를 차지했다.

1년전에 비해 일·삶 균형이 나빠졌다는 응답은 여성, 가족기업, 소매업이 많았고, 고연령대일수록, 매출 낮은 기업일수록 낮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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