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소통창구 역할에 '학우들과의 약속' 자부심"
"캠퍼스 소통창구 역할에 '학우들과의 약속' 자부심"
  • 연현철 기자
  • 승인 2018.03.12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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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사람들] 8. 청주대학교 교육방송국 실무국장 윤소리씨
청주대학교 교내 방송을 책임지는 CEBS 국원들이 아침방송 시작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연현철 기자] "안녕하세요. CEBS입니다."

9일 오전 7시 30분 청주대학교 학생문화회관 3층에 위치한 청주대학교 교육방송국 CEBS(이하 CEBS) 사무실에는 아침방송을 준비하는 국원들의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아나운서부, 제작부, 보도부, 기술부 등 4개 부서로 구성된 CEBS의 중심에는 국원들을 총괄 감독하고 지휘하는 국장 윤소리(22)씨가 있다. CEBS는 매일 1교시 강의가 시작되는 오전 9시보다 2시간 먼저 학교 캠퍼스에 불을 밝히고 있다.

기술부 국원은 음향의 볼륨을 조절하는 콘솔기계부터 마이크까지 모든 장비 점검을 마치고 제작부, 아나운서부와 방송 준비를 끝냈다.

오전 8시, 윤소리 실무국장이 아침방송을 준비하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신동빈

오전 8시 30분, 교내에 설치된 100여 개의 스피커를 통해 캠퍼스 전체에 경쾌한 음악이 울려 퍼지며 비로소 아침 방송 프로그램 '안녕하세요 CEBS입니다'가 시작됐다.

CEBS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전 9시까지, 낮 12시부터 1시까지,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세차례 교양, 뉴스, 토론, 칼럼 등 다양한 종류의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아침 방송은 동료들과 함께하는 일이라는 책임감을 갖게 만들어요. 때로는 방송이 버겁게 다가올 때도 있지만 학우들과의 약속이니까요. 그들이 우릴 잘 모를지라도 우리는 그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윤 씨는 CEBS의 자랑으로 '사람'을 꼽았다. 그녀가 말하는 '사람'은 내부적으로 함께 일을 맡은 동료와 외부적으로 소통하는 학우로 나뉜다. 방송을 통한 소통은 윤 씨를 비롯한 국원들에게 큰 보람이다.

아나운서부 김서경 학생이 아침방송을 시작하고 있다./신동빈

CEBS는 교내 언론사에 속해 중앙동아리나 학과 동아리와는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때문에 한번 언론사에 발을 들이면 임기를 마칠 때까지 방송을 지속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뒤따른다. 하지만 윤 씨는 교내 방송국 생활을 하며 얻는 것이 더 많다고 자부했다.

"동기와 선·후배가 함께 힘든 일을 넘기다 보면 절로 정이 쌓여요. 방송은 팀워크가 중요한 일이다 보니 자연스레 뭉치게 되는 것 같아요."

방송국원들은 아침방송을 위해 여느 대학생과는 달리 캠퍼스에 가장 먼저 발을 들여놓는다. 강의가 없는 날에도 아침 일찍 방송국 스튜디오에 앉는 일은 이들에게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방송 업무의 특성상 4개 부서중 한 부서만 없어도 진행에 차질을 겪게 된다. 그렇다보니 아침방송 스케줄이 없는 국원도 오전 8시 전까지 출근해 사무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기술부 학생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의 아침을 열어줄 노래를 선곡하고 있다./신동빈

"내가 선곡한 노래가 혹은 나의 목소리가 캠퍼스에 울려 퍼질 때의 기분은 어떤 방법으로도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짜릿하죠. 오롯이 국원들만 느낄 수 있는 자부심입니다."

2년간 보도부 수습국원을 거쳐 정국원, 부장까지 맡았던 윤 씨는 올해 또 한번의 도전을 시작했다. 바로 방송국 총괄 감독자인 국장 자리를 책임지게 된 것이다. 윤 씨는 4개 부서를 모두 점검하고 체크한다.

어느 부서도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그녀가 그보다 더 힘든 국장에 도전한 데는 숨겨진 목표가 있었다.

"사실 2년동안 정말 힘들 때도 많았지만 그만큼 소중한 추억도 많았던 것 같아요. 그치만 후배였을 때는 못해봤을 일들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더 크더라고요."

윤 씨는 지난 2년간 자신이 갈고 닦은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의 방송 생활을 보살피고 싶다고 말했다. 후배들이 방송 자체를 즐기고 그로 인해 함께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것이 그녀의 목표다. 그래서 윤 씨는 평소에도 국원들과 새롭게 맞을 수습국원들의 생활방침에 대해 수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윤소리 실무국장을 비롯한 국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신동빈

그녀는 올해로 52주년을 맞은 CEBS가 그 역사 만큼 변화에 더딘 부분이 있는 것에 큰 아쉬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래서 윤 씨는 곧 새로운 식구로 맞을 52기 수습국원들과 함께 '편한 방송국', '오고싶은 방송국'의 이미지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아무래도 요새는 학우들이 SNS에 더 많은 관심을 갖다보니 자연스레 라디오 매체는 뒤쳐지는 것 같아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안타깝죠. 하지만 그들의 관심을 다시 돌리는 것도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CEBS는 학우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쉼없이 달릴겁니다."

청주대학교 교육방송국 CEBS는 오는 16일 오후 5시까지 10명 내외의 제52기 수습국원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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