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마당 안병호·그림/ 멍석 김문태

삶 / 마당 안병호

배부른 새

무거워 날지 못해

나는 법을 잊어버리고

사람들이 주는 먹잇감에 익숙해진 새

스스로 먹이 잡는 법을 잊는다

더 높이 더 멀리 날기 위해

고통 이겨내고 환골탈태한 새는

하늘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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