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파전·한국당 3파전·미래당 2파전 양상

청주시청 전경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청주시장 선거의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쟁이 '4파전'으로 재편되는 등 각 정당의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충북 도내 지방선거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청주시장 선거는 이승훈 전 시장의 중도 낙마로 일찌감치 예비주자들이 무분별 난립했다.

이에 따라 각 정당의 청주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주자들만 해도 무려 12~13명에 달해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우선 가장 많은 주자가 나선 민주당은 출마 예정자 간 단일화로 4명이 됐다. 단일화 후보인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과 유행열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한범덕 전 청주시장 등이다.

청주시장 후보는 경선을 통해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민주당 중앙당은 후보가 난립하면 3배수로 압축하는 '컷오프' 도입을 시·도당에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변재일 충북도당 위원장도 최근 공천과 관련해 도입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주자가 4명으로 줄어 상황은 달라졌다.

단 한 명을 탈락시키기 위해 컷오프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며, 충북도당 입장에서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경선은 다음달 진행될 예정이며, 권리당원 50%와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이뤄진다.

권리당원은 지난해 9월 30일 이전에 입당하고 오는 31일까지 당비를 낸 당원이다. 이달 말까지 권리당원 명부를 확정 짓기 때문에 경선 시점은 다음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의 청주시장 공천 경쟁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공천 신청을 계기로 예비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출마 선언을 미뤄 온 김양희 충북도의장은 지난 8일 공천 신청을 마치고 경쟁 구도에 뛰어들었다.

예비후보로 이미 등록을 마친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와 황영호 청주시의장도 경선을 대비한 세몰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당 충북도당은 광역·기초단체장은 지난 11일까지 공모를 받은 뒤 서류심사와 면접 등의 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단수후보 추천과 경선 등을 결정하는 데 다음 달 초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도 공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청주시장 도전 의사만을 밝힌 신언관 충북도당 위원장이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출마 선언 후 정책 공약 발표 등으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선 임헌경 도의원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지만 마찰을 빚고 있다.

임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정 경선을 관리해야 할 인물이 당직을 유지한 채 경선 후보로 출마하는 것은 자신이 운동선수로 뛰는 경기에 자신이 심판을 보는 격"이라며 "신 위원장의 도당 위원장직과 청주시장 경선 후보직를 겸직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며 기득권 정치의 연장이며, 이는 공당의 책임 있는 모습도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신 위원장은 "도당위원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사퇴해야 한다는 당내 규정은 없다"면서 "중앙당의 방침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도 정세영 충북도당 위원장을 청주시장 선거 출마자로 확정했다. 충북지사 후보를 내지 않는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각 당의 청주시장 출마 예정자들이 사실상 확정됐다"며 "이제부터는 본선보다 더욱 치열한 예선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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