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열 충북 증평군수가 14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지방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3.14 / 뉴시스

[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홍성열 증평군수가 14일 오는 6월 13일 실시되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군수는 이날 오전 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난 8년간 오직 증평 발전과 군민의 행복만을 위해 달려 왔기에 더 이상 후회도 명예에 대한 욕심도 없으며, 이제는 훌륭한 지도자에게 군수직을 넘겨 주고 건강과 가정을 챙기면서 제2의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변에서 개인의 (3선 불출마) 약속 이행도 중요하지만 다수 군민들의 소망과 염원을 무시하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항의성 (출마) 권유과 압박을 많이 받았다"며 "제가 약속을 지키지 못해 존경을 받지 못하더라도 증평 발전을 염원하는 다수 군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 공인으로서 공익을 위한 도리라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3선 도전 배경을 밝혔다.
 
또 "그동안 3선 불출마라는 신중하지 못한 발언에 대해 후회를 많이 했다"며 "지방선거 출마를 결심한 이상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저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홍 군수는 "이제 저는 외롭고 힘든 여정을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먼저 군민 여러분에게 정말 죄송하고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며 "현 정권에서 지방 분권이 이뤄지면 중앙정부와 충북도의 주변 인프라를 총 동원해 증평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습니다.힘차게 달리는 말을 바꿔 탈 이유가 없으며 잘 달리는 말 위에 탄 군민 여러분의 채찍질 만이 필요하다"며 "(3선에 당선되면) 그동안 펼쳐놓은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군민 여러분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검증되고 준비된 후보 만이 가능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 군수는 "지난 8년간 어려운 시절 야당인 민주당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지방분권과 자치분권 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주기 바란다"며 전략 공천을 강하게 요구했다.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을 통한 후보 공천과 관련해서는 "증평군수 선거에 도전한 민주당 예비 후보들이 모두 동등한 입장이라면 경선을 수용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경선 수용 여부는 당 방침이 발표되면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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