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는 내달 열리는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에 사용될 큰 줄 제작을 오는 19일과 20일 양일에 걸쳐 진행한다고 밝혔다. / 당진시 제공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회장 안본환)는 내달 열리는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에 사용될 큰 줄 제작을 오는 19일과 20일 양일에 걸쳐 진행한다고 밝혔다.

보존회는 당초 15일과 16일에 큰 줄 제작을 계획했으나 기상청의 비 예보로 인해 부득이 제작 일정을 늦췄다.

큰 줄 제작에 앞서 지난 2일부터 매일 40여 명의 인원이 참여해 짚단 4만 단으로 직경 5㎝, 길이 120m의 소줄 720가닥을 제작 중이다.

15일에는 큰 줄을 만들 때 사용하는 줄 틀을 틀못에서 꺼내 조립하고 19일에는 소줄 70가닥을 엮어 중줄 6개를 만든 다음 20일에 비로소 큰 줄 이 제작된다.

큰 줄 제작이 완성되면 내달 6일까지 큰 줄에 머릿줄과 곁 줄, 젖줄을 만들어 축제에 쓰일 줄을 모두 완성하게 되는데, 이렇게 제작된 줄은 암줄과 수줄 각각 무게 20톤, 길이 100m, 직경 1m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기지시줄다리기는 수 만 명의 관광객들이 지신밟기 형식으로 2시간 동안 약 1㎞를 끌고나가 30여 분 동안 줄을 다려야하기 때문에 줄이 매우 견고하고 튼튼해야 한다.

따라서 큰 줄을 제작할 때는 50여 년 동안 줄 제작의 전통을 이어온 기지시줄다리기 기능보유자 장기천 옹을 중심으로 힘찬 구령 소리와 북소리에 맞춰 이틀 동안 단합된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줄을 만든다.

줄다리기만큼이나 의미 있는 큰 줄 제작 과정은 관광객 공개체험 행사로 진행되며, 기지시줄다리기축제위원회(041-355-8118)로 신청하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안본환 보존회장은 "줄 제작은 무척이나 고되고 힘든 작업이기에 30여 명의 농악대가 풍물을 치며 힘을 불어 넣는다"며 "큰 줄 제작에는 자원봉사자들도 함께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8 기지시 줄다리기 민속축제는 내달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 간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일원에서 스포츠줄다리기를 비롯한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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