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항쟁 100주년 준비, 지금도 늦다
3.1항쟁 100주년 준비, 지금도 늦다
  • 중부매일
  • 승인 2018.03.14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칼럼] 김호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
1일 99주년 3·1절을 맞아 충북 충주시 충인동 누리장터에서 충주3·1운동기념사업회와 충주사회단체연합회 주최로 열린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2018.03.01. / 뉴시스

충북 최초의 만세함성은 괴산 장터에서 울려 퍼졌다고 한다. 이날 만세시위 주도자는 홍명희(洪命憙)였는데, 미리 준비한 독립선언서를 장꾼들에게 나누어 주고 그들의 선두에서 만세를 주도하였으며, 수많은 시위대는 경찰서로 몰려가 동지의 석방을 요구하고 투석전을 벌이면서 이튿날 새벽까지 격렬히 투쟁하였다. 이 때 괴산공보 학생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다음 장날인 3월 24일에는 홍명희의 동생 홍성희(洪性憙)의 주도로 만세시위가 전개되었고 29일의 장날에도 다시 만세시위가 벌어졌다. 민족의 역사에서 36년 일제 강점기는 최대의 슬픔이고 아직도 아픔이다. 그래서 3.1운동은 위대하다. 독립운동의 참여계층이 각계의 민중으로 확대되고, 나라전체로 독립운동이 확장되었다. 3·1독립운동의 독립정신이 다원화되고 방법 또한 다양화하는 계기를 조성하였다. 따라서 3·1운동의 지방사적 특징을 규명하는 것은 단지 3·1운동뿐만 아니라, 이를 전후한 그 지방 독립운동의 주체 세력과 운동 양상을 실체적으로 이해함은 물론 현대사의 추이로도 연계되는 중요한 주제가 되었다.

농부와 나무꾼, 기생, 맹인, 광부들, 아버지, 어머니, 누이들 온 국민이 함께 흘린 피와 눈물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자유롭게 꿈을 꾸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100년을 뛰어넘은 새로운 국민주권의 역사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향해 다시 써지고 있다.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3·1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100주년"을 맞아 국권회복운동의 가치를 드높였던 중심지 충북은 어떻게 무슨 준비를 하고 있는가. 3.1독립정신인 자주, 자강, 화합, 평화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여 충청북도 11개 시군이 함께하는 범도민적인 행사로 담합된 충북의 위상과 민주시민의 모습을 위해 지금 충북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2019년의 모든 사업은 금년에 마련되어야한다. 예산이 책정되기 위해서는 진행할 사업들이 구성되어야하며, 의회와 시민사회단체의 공감대가 마련되어야만 한다.

금년은 6.13지방선거가 치러지는 해이다. 저마다 예비주자들이 발전하는 지역시대를 위하여 여러 가지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3.1항쟁 100주년을 맞이하여, 어떠한 충북과 청주를 기념 할 것인지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분들이 없다. 지금부터 준비해도 시간이 없다. 예산을 책정하고 예산을 확보할 시간조차 부족하다.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로 준비할 다양한 일들이 있다. 충북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도 필요하고 행정기관, 교육기관, 보훈단체, 시민단체, 예술단체, 종교단체, 여성단체 및 그 밖의 직능단체와 충북지역 기업체들이 후원하고 협찬 할 일이다. 공식행사를 비롯하여 권역별로 나누어 순회 학술행사, 충북의 3.1운동 미술전, 뮤지컬과 오페라 악극 등의 다채로운 공연행사, 시민참여행사, 부대행사들을 지금부터 준비해도 빠르지 않다. 충북의 저항 100년사를 표현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독립투사의 일대기를 담은 창작뮤지컬과, 일제 강점기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담은 창작악극을 만들어 시와 군 그리고 도시와 농촌으로 순회공연을 하며 충북의 곳곳을 무대로 재현할 악극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눈물이 난다.

김호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

시민 3천명이 모여 함께 만들어갈 3.1만세 플래시몹을 상상하면 숨이 멎을 것 같다. 지역방송사와 함께 진행할 TV다큐에는 수많은 학자들과 청소년들도 앞 다투어 참여할 것이다. 봉수대 봉화만세를 재현하면서 우리는 또다시 무슨 독립을 꿈꿀 수 있을까. 충북의 저항운동 100년사 '동학에서 촛불까지'를 편찬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서둘러야겠다. 충북의 독립운동가 열전 500인을 기리고 충북출신의 독립운동가에 대한 재조명 및 고찰을 교육계와 지역학자들, 청소년들이 참여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 곳에 태극기가 있었네' 태극기 관련유물 1,000여점이 전시되면 얼마나 볼만 할까. 이미 충북에는 독립선언서 50여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것을 우리의 눈으로 다시 본다면 그 느낌은 어떠할까. 동학의 횃불부터 오늘의 촛불시위까지 충북의 저항운동 100년사를 고찰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민주애국시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 이제 준비하고 시작하자. 각 시군 횃불 릴레이를 시작으로 봉화만세를 재현하는 행사까지 어린이와 청소년 가릴 것 없이 165만 충북도민들이 함께하는 3.1항쟁 100주년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기념을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와 정신문화에는 충북이 있다는 것을 만방에 알려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