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사퇴 결심...싸울 시간 필요했다"

여성당직자 특혜공천 및 불륜 의혹이 제기된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한 뒤 당사를 나서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18.03.14. / 뉴시스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내연녀 파문'에 휩싸인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결국 자진 사퇴했다.

박 전 예비후보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 최고위원회에서 자신의 소명을 수용한 만큼 당내 명예가 지켜졌다고 판단돼 예비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서 박 예비후보는 "지난 6일 사퇴를 결심했으나 더러운 의혹을 덮어쓴 채로 사퇴하는 것은 이를 인정하는 것이므로 싸울 시간이 필요했다.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저와 관련된 분의 명예도 지켜드려야 했다"고 사퇴를 미룬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오늘 당 최고위원회에 충분히 소명했고 최고위원회는 저의 소명을 모두 수용했다"며 "최고위원회의 수용으로 저의 당내 명예는 지켜졌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예비후보는 특히 "이제 법의 심판으로 외부적 명예를 찾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어 "죽을만큼 고통스러윘던 개인의 가정사도 정치로 포장해 악용하는 저질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저 같은 희생자가 다시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전 예비후보는 끝으로 "아무리 오염된 정치판에서도 옥석은 구분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희망이기 때문이다"며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첫 대변인이라는 영광을 입은 만큼 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떤 것이라도 마다하지 않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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