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국토종합계획 심포지엄서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제안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충북을 중심으로 강원과 호남을 잇는 강호축이 미래 국토정책의 주요 의제로 제안돼 반영여부가 주목된다.

1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토부 주최 제5차 국토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강호축을 미래 국토정책의 주요 어젠다로 채택하자는 제안이 이뤄졌다.

이날 심포지엄 토론자로 참석한 정초시 충북연구원 원장은 국가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강원~충청~호남 지역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자는 강호축 의제를 제안했다.

정 원장은 이자리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의 국토정책이 경부축 중심의 발전전략으로 인해 일정수준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긴 하였으나 국토발전의 양극화에 따른 많은 문제점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의 인구·산업·경제·기반시설이 경부축에 집중됨으로써 상대적으로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강호축의 낙후도를 심화시켰고, 이로 인한 국토의 불균형이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강호축 의제는 강호축 8개 시·도의 바이오·화장품, 유기농·식품, 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지역별 전략산업 육성, 이들 지역의 백두대간 권역 청정환경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치유벨트 조성, 이를 위한 교통망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특히 저속 구간인 충북선 철도의 고속화사업을 통해 국가 X축 고속교통망을 구축해 그동안 수도권 중심의 교통망에서 벗어나 전 국토를 최단으로 연결해 국토이용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게 핵심이다.

이에 강호축 주창에 앞장서고 있는 충북도는 강호축 의제의 국가정책 반영을 위해 지난해 11월 강원·충청·호남 8개 시도 공동명의로 건의문을 채택했으며 2월에는 공론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강호축 개발이 의제로 제안된 국토종합계획은 국토를 이용·개발·보전함에 있어서 미래의 사회적·경제적 변동에 대응해 지향해야 할 장기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국가최상위 국토 공간계획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제4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이 2020년 만료됨에 따라 2040년까지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는 국토의 비전과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희수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제5차 국토종합계획 수립 논의가 시작되므로 강호축 의제 실현을 위해 8개 시·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우리도 최대 현안인 충북선 철도고속화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의 당위성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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