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미투·지방선거 공천 가이드라인 기자회견

충북여성연대가 1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우건도 후보자 사퇴"를 외치고 있다. / 송휘헌

[중부매일 송휘헌 기자] "우건도는 양심에 따라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공직후보를 사퇴하라"

충북여성연대는 1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우건도 미투 피해자 사과및 당 조사위원회 구성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후보자에 대한 성추행 피해자 면담, 경찰 조사과정 참여 결과로 봤을 때 피해자의 진술이 허위가 아닌 진정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우 후보자는 피해자의 작은 기억의 착오를 들어 진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약자인 피해자에 대해 과잉대응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는 당시의 '그런 일이 흔했다', '일상적으로 일어났다'고 말해 상황에서 다른 피해자가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익명의 제보자들에 의하면 공직사회 내 성희롱은 만연하다고 들었다"며 "미투 운동을 계기로 공직사회 조직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직장 내 전수조사 등을 실시하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 후보가 요구한 진실규명을 위한 검증위 구성에 찬성한다"며 "각 정당은 철저히 성비위 혐의를 조사하고 젠더폭력과 부정·부패 이력을 검증해 이력이 있는 후보는 공천에서 배제해야 된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날 충북생활정치여성연대, 충북여성유권자연맹 등 4개 사회단체는 '여성시민이 요구하는 2018지방선거 후보 공천 가이드라인 제안'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의식이 젊은 후보, 일 가정 양립을 실천하는 후보, 장애감수정을 가진 후보 등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의 공천원칙에 대해 젠더와 인권의식 검증, 시민사회단체 활동 경험자, 여성신인 가산점 부여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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