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초·중·고 사교육비 역대 최고치 기록
세종, 2016년比 28.7% 늘어 상승률 전국 1위 차지

교육부와 통계청은 지난해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 1인당 사교육비가 월 25만6000원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2017년 3월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학원가에서 학교를 마친 학생들이 학원으로 향하고 있다. 2017.03.14. / 뉴시스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지난해 초·중·고 1인당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세종이 28.7% 올라 사교육비 총액 상승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충북은 사교육비 총액이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전국 초·중·고 1천484개교 학부모 4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18조6천억원으로 2016년(18조1천억원) 대비 5천620억원(3.1%) 증가했다. 지난해 학생수는 전년대비 2.7%(15만7천530명) 줄었지만 사교육 참여율이 2016년 67.8%에서 지난해 70.5%로 높아지면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7만1천원으로 2016년(25만6천원)보다 1만5천원 늘었다.

세종의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1천163억원으로 2016년 904억원보다 28.7% 상승했다. 충북은 지난해 4천90억원으로 1년전 4천373억원(2016년)보다 6.5% 감소했다.

대전은 6천42억원, 충남은 5천523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9%(2016년 5천870억원), 충남은 4.3%(2016년 5천294억원) 올랐다.

그래픽 / 교육부 제공

충청지역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대전 27만5천원, 세종 26만2천원, 충북 18만9천원, 충남 18만8천원으로 대전이 가장 높았고, 세종이 2위를 기록했다.

전국 1인당 사교육비는 2007년 22만2천원, 2008년 23만3천원, 2009년 24만2천원으로 계속 증가하다 2010년과 2011년 24만원, 2012년 23만6천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2013년 다시 23만9천원으로 올랐고 5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교과 사교육비 총 규모는 13조6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800억원 증가(0.6%)했고 예체능 및 취미·교양 등은 5조원으로 4천400억원(9.9%) 늘면서 총 사교육비는 증가했다. 실제로 1인당 월평균 교과 사교육비는 19만8천원으로 전년 대비 3.4%(6천원)증가했으며 예체능 및 취미·교양 사교육비는 7만2천원으로 12.9%(8천원)늘었다.

표 / 교육부 제공

월평균 예체능 사교육비는 2007년 사교육비 조사 이후 증가세(2012년 제외)를 보이고 있고 사교육 참여율도 2012년 30.9%에서 지난해 41.1%로 늘었다.

특히 예체능 사교육비 중 체육과 미술이 각각 17.0%, 10.3%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체육은 2013년 이후 초·중·고에서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체능 사교육 목적(복수응답)으로는 취미, 교양, 재능계발이라는 응답이 58.6%로 가장 많았고, 진학준비(9.8%), 학교수업 보충(9.4%), 친구 사귀기(9.1%)등이라는 답변이 뒤따랐다.

반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영어 사교육비는 각각 6만7천원, 7만7천원으로 전년과 똑같았다.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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