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D-89]
성광진·승광은 예비후보 2파전
투표·여론조사 합산 내달 선발
보수 진영에선 설동호 재선 점쳐

사진 왼쪽 부터 설동호 현 대전교육감, 성광진 예비후보, 승광은 예비 후보 / 중부매일 DB

[중부배일 김강중 기자] 오는 6·13 대전시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후보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14년 교육감 선거는 최한성 대덕대 교수와 한숭동 한국교통대 석좌교수가 진보진영 단일화를 실패하면서 패했다.
 
이 결과 설동호 교육감이 31.4%를 득표, 한 교수(15.9%)와 최 교수(15.1%)를 누르고 당선됐다.
 
대전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전교육희망 2018'은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중에 있다.
 
이런 패배를 맛본 진보진영은 단일화 경선에 참여했던 최한성 교수가 지난 5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재 진보 진영은 전교조 대전지부장 출신인 성광진 후보와 승광은 후보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성광진 예비후보는 "전체적으로 볼 때 설 교육감이 무능력, 무책임, 무소신 느낌을 줬다"며 "시교육청이 폐쇄적이고, 획일적이고 지나치게 관료적인 것들에서 벗어나 변화해야 하는데 전혀 변화의 움직이 없어 이런 상황이 나타나지 않았나하는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앞으로 학교를 보다 민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학생과 교사들에게 자율성을 주겠다"며 "이들의 의견이 학교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학생회와 교사회를 활성화하고, 관련 조례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승광은 예비후보는 보수교육감과 진보교육감 간 교육의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방향 전환 및 문재인 정부의 무상 의무교육, 특목고 폐지 등을 쟁점으로 꼽았다.
 
그는 "행정중심 학교 문화를 교수 학습 중심 문화로 바꾸고, 미래형 모델학교인 파일럿 스쿨학교, 공립학교를 다양하게 설립 운영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선택권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십년 간 대전은 보수 교육감이 해왔는데 자사고나 특목고 중심의 특권 교육에서 보편적인 일반 공교육을 육성,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그런 교육의 관점으로 진보교육을 대전에 탄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교육희망 2018'은 다음달 10일~12일 선거인단 투표와 11~12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진보 교육감 후보를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반면 보수 진영에선 설동호 시교육감 외에 뚜렷한 후보가 거론되지 않고 있다.
 
설 교육감은 3년 간 에듀힐링센터 운영,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 2년 연속 우수, 자유학기제 실천사례연구대회 입상,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 비율 전국 3위 등의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길헌분교 통·폐합, 대전예지중.고 문제, 대전국제중.고 설립, 급식 문제 등으로 비판받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직 시기에 대해서 들은바 없으나 타 시.도 교육감들 처럼 재선에 도전하는 분들과 비슷한 시기에 사직을 하지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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