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즌 대비 1경기 증가
"보내주신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지난시즌 한화이글스 청주경기 / 한화이글스 제공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청주지역 프로야구 팬들의 한화이글스를 향한 성원의 결실이 맺어졌다. 프로야구 각 구단에서 선수단 피로도 등을 고려해 제 2구장 경기를 줄이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한화이글스의 올해 청주구장 게임이 지난해 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다.

18일 한화이글스에 따르면 올해 청주구장에서 7경기를 치른다. 오는 6월 19~21일 LG 3연전, 8월 9~10일 넥센 2연전, 9월 13~14일 SK 2연전이다.

구단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제2구장 경기가 감소하는 추세"라면서 "이런 까닭에 청주구장 경기를 늘리는 게 사실 쉽지만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 2015년 울산 문수구장(롯데), 경북 포항구장(삼성)은 각각 10경기가 열렸다가 지난해 6경기로 줄었다. 제2구장 경기가 원정과 다름없다 보니 선수단 피로도가 무척 심하고 컨디션 조절 실패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른 구단과 달리 한화는 2016년 5경기, 지난해 6경기로 등으로 매년 1게임씩 늘리고 있다.

청주팬에 대한 한화의 보이지 않는 사랑과 배려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시즌 때 퓨처스리그 8경기가 청주구장에서 열렸다.

정규리그 못잖은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청주팬들이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단의 배려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사상 최악의 수해 때도 한화는 청주 개막 경기의 입장 수입 전액을 기탁했다.

충청지역에 근무하는 한화그룹의 임직원들로 구성된 '한화사회봉사단' 100여명이 폭우로 극심한 피해를 본 청주시 오송읍 호계리를 찾아 복구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구단은 지난해 시즌 청주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시각장애인 20여명을 초청했다.

이들은 충북 중증장애인 복지협회 소속이며 구단 측의 배려로 대표 1명이 애국가를 제창했다.

행사는 '야구를 눈으로 보지는 못해도 마음으로 느끼고 싶다'는 장애인들의 요청을 구단이 흔쾌히 받아들여 마련됐다.

한화는 2016년에도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괴산 감물초 전교생을 야구장으로 불러 무료관람을 하게 했다.

이 학교 박은슬양이 '야구 경기가 보고 싶다'는 내용을 담은 손편지를 한화 구단에 보내자 곧바로 전교생과 학부모, 교사 등 100여명을 초청했다.

헌혈 장려 캠페인도 5년째 이어오고 있다.

2013시즌부터 1년에 한 차례 청주팬들에게 응원 풍선과 물티슈 등을 전달하며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2016년 시즌 때는 청주 개막전인 6월 17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최다 헌혈 부자를 초청, 시타와 시포의 기회를 줬다.

구단 관계자는 "청주팬들이 보내주시는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올해 경기 수를 늘렸고, 퓨처스리그 경기 배정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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