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국제세미나 개최...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연계 제안

서해부터 동해까지 연결하는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와 한국과 중국 간 해저터널을 연결할 경우 한국이 새로운 실크로드의 시발점이자 종착역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8.01.18. / 뉴시스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한중 해저터널 국제세미나'가 천안시민과, 12개 시·군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9일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개최됐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한중 해저터널'의 연계로 한반도와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 : 육상·해상 실크로드)가 도로와 철도로 연결돼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에 서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 국제 세미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이 사전타당성조사 예산 국비 반영 등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한중 해저터널'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연계되는 방안을 모색하고 국내·외 분위기 조성으로 사업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윤권종 선문대학교 교수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 효과제고 방안(부제 : 한중 해저터널, 철도 페리를 중심으로)'에 대해 기조 발제자로 나섰다.

윤 교수는 한중 해저터널의 최적 노선으로 한국과 중국의 최단거리인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항에서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시 구간 325㎞을 제안했다. 약 122조원이 소요되는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철저한 안전대책, 완벽한 설계기술, 첨단 시공기술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중 해저터널이 건설될 경우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연결해 북한을 경유하지 않고도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연결될 수 있어 한국이 新실크로드의 시발점이자 종착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터널지하공간학회장을 역임한 김상환 호서대학교 교수는 '한중해저터널 건설을 위한 건설기술 고찰 및 발전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또 초청강연자로 나선 리시광 칭화대학교 교수는 시진핑 주석의 중요 지도사상인 '중국몽'과'일대일로(一帶一路)'를 제안한 중국 문화소프트파워 발전 전략책임자로 '일대일로와 슈퍼 동북아 경제권'에 대해 강연했다.

리 교수는 "'일대'는 중국에서부터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뻗는 육상실크로드 경제벨트이며 '일로'는 동남아를 경유해 중동과 아프리카와 유럽으로 향하는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말한다"며 "한반도와 일대일로가 도로와 철도로 연결돼 슈퍼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한중 해저터널은 역사에 이름을 남길 대단위 건설사업으로 새로운 국제 교통망 형성과 국가 미래를 개척하고 새로운 철의 실크로드를 열어 가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제"라며 "세미나를 통해 철도가 가진 미래적 가치와 중국, 러시아 등 대륙철도 연결을 통한 국가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제안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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