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옻칠명장, 창업·창직 교육 전문성 필요 운영 정상화 촉구
청주시문화재단, 강사채용 공고 기존 강사 계약 만료로 문제 없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김성호 옻칠명장은 19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운영중인 100세디자인센터 운영이 당초 취지와는 다르게 가고 있다며 운영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 명장은 "100세디자인센터는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2017년 초 공예디자인창조벨트 국비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교육과 창작 공간"이라며 "특히 이 사업은 단순한 공예교육이나 취미반이 아니라 창업과 창직의 환경을 만드는데 목적이 있었다"며 재단의 일방적인 운영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 명장이 이처럼 문제를 제기한 것은 최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100세디자인 아카데미 강사채용 공고를 한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재단은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금속공예, 옻칠공예, 유리공예, 야생화자수, 패션주얼리에 대한 강사를 채용하는 공고를 내고 접수중이다.

김 명장은 옻칠공방의 경우 시설 준비 단계부터 옻칠 교육과 건조시키는 공간을 만들고 전문 교육을 진행해왔다고 했다. 유리공예도 청주대학교 공예디자인과와 협의와 협약을 거쳐 창업동아리를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전문적인 시설을 갖추고 지도해온 것은 마찬가지.

김 명장은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2018년에는 최근까지 그 어떤 연락이나 상의도 없이 당초의 계획과 무관하게 운영하려 하고 있어 강사들과 수강생들이 분개하고 있다"며 "100세디자인센터는 단순한 취미생들을 위한 아카데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창업·창직의 성과를 극대화 시키려면 지난해 전개했던 강사 및 프로그램의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명장은 "연속성이 있어야 하는 부분임에도 재단은 이를 단절시키고 있다"며 "공예는 단시간에 기술을 익힐 수 없고 강사가 바뀌면 그 기술을 연마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관련 사전에 강사와 충분한 협의 없이 재단에서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문제삼았다.

김 명장은 "옻칠강좌의 경우는 시설 사용에서부터 옻을 다루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재단 임의로 결정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업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갖고 운영되길 바라며 당초의 취지를 살려 시민들의 창업과 창직의 환경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이에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관계자는 "기존 강사진과는 지난해 말까지 계약 만료된 상태로 공고를 낸데는 문제가 없다"며 "재단 입장에서도 강사 채용에 있어 더 많은 분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고 공정성을 가지고 가려고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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