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톡톡톡] 2018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청주 직지코리아 조직위원회는 15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8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2018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의 주제로 직지심체요절의 정신과 마음과의 만남을 의미하는 '직지 숲으로의 산책'이 최종 확정됐다. 청주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위원장 이범석 청주시장 권한대행·사무총장 김천식)는 지난 15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올해 행사의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세계인의 자부심이 된 직지를 역사적 가치를 넘어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책을 만들어낸 고려 정신에 초점을 둔 '힐링페스티벌'로 개최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따라 2018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2018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은 지난 2016 행사보다 더 큰 규모로 준비된다. 행사 기간은 8일에서 21일로, 목표 관람객은 30만 명에서 40만 명으로 크게 늘렸다.

프로그램도 기존 전시 중심에서 체험 중심으로 전환해 100여 개 힐링 체험 프로그램이 새롭게 선보이는 등 매력적인 감성콘텐츠로 관객몰이에 나선다.

이를 위해 글로벌 초대작가 주제전시, 세계기록유산 기획전과 함께 '종이에서 반도체까지' 테마전을 통해 직지에서 반도체까지 이어지는 청주의 문화와 산업을 조망한다.

청주 직지코리아 조직위원회는 15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8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김관수 총감독이 행사 주제와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3.15.

행사장 일원에는 신개념 야간경관 연출기법이 도입된 '직지숲'이 구성되고, 직지교와 청주공예관 건물에 미디어 매핑 방식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김관수 총감독은 "올해 직지코리아를 ▶친환경 페스티벌 ▶1박2일 페스티벌 ▶참여형 페스티벌 ▶메시지 페스티벌 등 4개의 기본방향에 초점을 두고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 소재로 전시를 진행해 '친환경 페스티벌'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다양한 체험행사와 청주 인근 테마관광지를 연계해 머무르며 즐기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2016 행사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1377 고려 저잣거리'를 규모화하고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행사로 진행해 모든 프로그램이 메시지를 갖고 관람객의 마음을 두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범석 조직위원장도 "오는 10월 1일 역사적으로 개막하는 올해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은 그동안 축적된 우리 시의 창조적 역량을 총결집해 시민과 관람객의 가슴을 울리는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청주시가 복원에 성공한 직지 상하권 금속활자 / 청주시 제공

김관수 총감독은 "직지가 탄생된 고려는 빛나는 금속활자 인쇄술로 많은 사람에게 지식정보를 확산하고 정신 세계를 확장했던 문화 르네상스 시대였다"며 "올해 행사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명품문화도시 청주의 품격에 어울리는 국제행사를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행사 D-200일을 맞은 지난 15일 오후2시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이범석 조직위원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주요 인사와 전문가, 시민추진단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기원 기념행사가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은 축하 영상메시지에서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은 직지의 가치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중앙정부와 유네스코, 청주시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국제행사로서 국민들의 마음을 울리는 행사로 성황리에 열리길 바란다"며 "정부가 올해 선포한 책의 해 사업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범석 조직위원장은 2016년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당시 흥행몰이를 했던 '1377 고려 저잣거리' 프로그램의 주역인 청주예총 등 19개 시민추진단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김관수 총감독의 올해 행사 기본계획 발표에 이어 주요 내빈이 무대에 올라 과거의 직지축제가 현재의 직지코리아에 이르기까지 걸어온 기록의 의미를 담은 성공기원 세리머니를 펼쳤다.

특히 기념행사 피날레에서는 미디어아트 작품과 피리 연주가 어우러진 콜라보 퍼포먼스가 10분간 웅장하고 화려하게 펼쳐져 참석자들의 탄성이 쏟아졌다.

앞서 시는 오는 10월 1일부터 21일까지 개최할 '2018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을 추진할 조직위원회 구성과 총감독 인선을 마무리하고 대장정에 돌입했다.

총감독은 지난해 11월 청주 옛 연초제조창에서 열린 세계문화대회(WCO) 예술 감독을 역임한 김관수(54)씨가 선정됐다.

청주 출신인 김 감독은 여수세계엑스포(2009) 공간디자인 연출, 문화역 서울 공예플랫폼(2015) 총감독, 밀라노 세계엑스포(2015) 한국의 날 한복패션쇼 연출, 평창동계올림픽 국빈 만찬 자문 등 국내외 굵직한 행사를 연출했다.

김 감독은 "고향에서 국제행사의 막중한 역할을 맡게 돼 영광스럽다"며 "그동안 경험과 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해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의 가슴 속에 남는 행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 행사 때 무산됐던 직지심체요절 원본 전시도 재추진해 130년 만의 귀향이 가능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직위는 국내 전시를 기획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직지 원본을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커진 규모만큼이나 국제행사로의 위상을 높이고, 직지에 대한 대중의 이해의 폭을 얼마나 넓힐 수 있는지가 행사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천식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조직위 사무총장은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을 계기로 청주가 세계 속의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하는데 힘을 쏟겠다"며 "2년 전보다 기간은 3배, 사업비도 무려 60억 원으로 50%가량 늘린 만큼 직원들이 서로 똘똘 뭉쳐 행사를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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